[TV리포트=허장원 기자]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이하 ‘태계일주4’)가 시작과 동시에 예능 판도를 바꿔 놓았다.
‘태계일주4’는 지난 5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단 2주 만에 시청률·OTT·화제성 전 부문 1위를 석권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시즌4는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 덱스의 사형제가 완전체로 돌아온 첫 시즌이라 더욱 거칠고도 따뜻한 여정을 예고하며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 시청률부터 OTT, 화제성까지 ‘완전 정복’
당월 3주차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태계일주4’는 전주 대비 49.84%의 급등세를 기록하며 일요 비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방송 2회 만에 화제성 급상승은 물론 전주 대비 순위 상승폭도 8단계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된 2회는 일요 예능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광고주들의 핵심 타깃층까지 사로잡았다.
2049 시청률은 첫 방송 기준 2.3%, 분당 최고 시청률은 3.6%를 기록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도 4.0%, 분당 최고 6.6%를 찍으며 시청률 성적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더불어 방송 직후 넷플릭스 국내 시리즈 부문 1위, 웨이브 예능 1위까지 차지하며 지상파–OTT–온라인 화제성을 동시에 석권하는 등 진정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셈이다.
이러한 성과는 우연이 아니다. 시즌4는 방송 전부터 티저 영상이 하루 만에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인기 급상승 영상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폭발시킨 전적이 있다. 방송이 시작되자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성과로 전환 것이다.
▲ ‘기빠시덱’ 완전체의 힘…웃음과 감동이 공존한 여정
이번 시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기빠시덱’ 네 멤버의 완전체 복귀다.
시즌1~3을 통해 쌓아온 케미스트리는 시즌4에서 더욱 농익었다. 기안84는 히말라야의 관문인 ‘남체 바자르’까지 험난한 산길을 셰르파와 함께 걷는 장면에서 감동을, 셰르파에게 진심 어린 선물을 건네는 순간에서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덱스는 2회 방송부터 등장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태계일주 너무 그리웠다”는 말처럼 첫 등장부터 현장을 장악한 그는 과거 ‘덱쪽이’ 이미지에서 벗어나 체력과 정신력 모두 업그레이드된 ‘리더 덱스’로 돌아왔다. 포카라 밤거리를 홀로 달려 형들의 배를 채우는 브이로그는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또한 네팔의 악명 높은 놀이공원 ‘디진다랜드’에서는 무서움을 모르는 ‘겁無 텐션’을 폭발시키며 진정한 예능 엔진의 역할을 해냈다.
빠니보틀과 이시언도 여전한 예능 감각을 발휘했다. 빠니보틀은 고산병 증세에 시달리면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고 현지의 풍경과 감정을 기록했다. 이시언은 형들 사이에서 특유의 뻔뻔함과 인간미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주도했다. 네 사람은 사소한 대화조차 브로맨스와 디스를 오가는 ‘찐친’ 텐션으로 승화시키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 ‘태계 유니버스’의 정점…이제는 진짜 마지막?
‘태계일주4’는 그 자체로 ‘태계일주 유니버스’의 정점을 찍는 여정이기도 하다. 시즌1 남미, 시즌2 인도, 시즌3 마다가스카르를 거쳐 온 멤버들은 이번 차마고도 여정에서 다시금 서로의 우정과 개인의 성장, 그리고 삶의 깊이를 되짚는다. 기안84는 제작발표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느낌”이라며 이번 시즌을 사실상 마지막이라 언급했고, “박수 칠 때 떠나는 게 멋지지 않나 싶다”며 여운을 남겼다.
제작진 역시 “인간의 한계와 감정의 진폭을 담아낸 시즌”이라며 “시청률·OTT·화제성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네 사람의 진심이 시청자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라 전했다.
이처럼 ‘태계일주4’는 예능이 단순한 웃음을 넘어서 진짜 인생과 진심을 보여줄 수 있음을 다시금 증명했다.
차마고도의 험준한 길 위에서 마주한 이들의 우정, 성장, 도전은 시청자들에게도 오래도록 남을 여운을 안겼다.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기안84의 말처럼 시즌4는 ‘태계일주’의 집대성이자 정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편 ‘태계일주4’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MBC에서 방송된다.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캠프’를 통해 비하인드와 미공개 콘텐츠도 공개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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