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이건희의 가파른 발전은 수원 삼성으로서 너무나 반가운 일이다.
수원은 17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7승 3무 2패(승점 24점)로 3위로 도약했다.
수원은 경기 초반 1분도 되지 않아 손석용에게 실점하면서 끌려갔으나 곧바로 손석용이 퇴장당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11분 세라핌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고 전반 32분에는 역전에도 성공했다. 최근 날카로움을 자랑하던 이기제의 왼발이 다시 한번 빛났다. 우측에서 이기제가 왼발로 크로스를 올려주었는데 워낙 궤적이 날카로웠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은 이후 김지현과 이건희의 추가 득점을 더해 4-1 완승을 거뒀다.
부산전 승리로 수원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부산과의 상위권 싸움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면서 격차를 벌렸고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 추격을 이어갔다. 또한 그동안 원정에서 약했던 흐름을 뒤집었다. 수원은 부산전 이전까지 원정 1승 2무 2패였다.
수원은 어느덧 패배를 모르는 팀이 됐다. 마지막 패배는 어느덧 3라운드 서울 이랜드전 2-4 패배. 이후로 9경기 무패를 달렸다.
무패 기간 동안 득점을 책임지던 일류첸코, 브루노 실바 등 외국인 선수들도 좋았고 최근 살아난 김지현도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으나 이건희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수원에 입단한 이건희는 이번 시즌 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받고 있다. 베테랑 풀백 정동윤이 영입되면서 이건희의 출전 시간은 적을 것으로 보였으나 변성환 감독의 눈에 들더니 최근 연이어 선발 출전하고 있다.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초반에는 크로스도 부정확했고 우측면에서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패배하는 등 신인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건희는 점점 발전했다. 지난 화성전 정확한 크로스로 일류첸코의 득점을 도우며 이번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더니 충북청주 원정에서도 2도움을 올렸다. 덩달아 수비까지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공수양면에서 수원에 크게 기여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번 부산전에는 득점도 성공했다. 팀이 3-1로 앞선 후반 막바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볼을 잡은 이건희는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는데 이 볼이 골대 구석으로 꽂혔다. 슈팅의 정확도가 인상적이었다.
이건희의 데뷔골이었다. 공수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건희의 발전은 수원에 너무나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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