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위시', 빛나는 의도와 아쉬운 전개 사이에서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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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위시', 빛나는 의도와 아쉬운 전개 사이에서 길을 묻다

메디먼트뉴스 2025-05-19 15:11:02 신고

* 이 기사는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위시' 포스터
영화 '위시' 포스터

[메디먼트뉴스 이혜원 인턴기자] 2023년 11월 8일, 엘 캐피탄 극장에서 디즈니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애니메이션 <위시(wish)> 를 선공개했다. 대한민국에서는 2024년 1월 개봉했다. ‘소원을 이뤄주는 별’이라는 디즈니의 상징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전통적인 동화 세계관에 현대적인 메시지를 담으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 줄거리: “내 마음은 내 것, 내 꿈은 내가 이룬다”

<위시> 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를 배경으로, 총명하고 열정적인 소녀 ‘아샤’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모두의 소원을 보관하고 있다는 매그니피코 왕의 수행비서가 되길 희망하지만, 왕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소원이 억압의 도구가 되어버린 왕국에서 아샤는 별과 친구들의 힘을 빌려 진정한 ‘소원의 주인’이 되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 아이는 울고, 어른은 생각에 잠기다

<위시> 는 아이들에게는 감동과 용기를, 어른에게는 다소 심심한 전개를 남긴다. 실제 관람 후기를 살펴보면, 어린 자녀가 "엄마, 내 마음은 내 거야. 나의 꿈은 내가 이룰 거야"라며 눈물을 보였다는 사례가 있다. 영화가 전달하고자 한 핵심 메시지 ‘소원은 타인이 보관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지켜야 할 것’이 어린 관객에게도 분명히 전달된 셈이다.

다만 성인 관객들은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 구성과 예측 가능한 서사에 아쉬움을 표했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이라는 기대치에 비해 드라마틱한 전개나 음악의 매력, 악역의 서사 깊이는 부족했다는 지적이 다수다.

 

■ 디즈니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

흥미로운 지점은, <위시> 가 기존 디즈니 작품의 세계관을 자가 반추하며 ‘소원을 누가 다뤄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를 던진다는 점이다. 왕의 권력을 통해 소원이 ‘통제’되는 구조는, 디즈니가 과거 대중에게 부여했던 ‘환상’이 어느새 규범이 되어버린 것 아니냐는 자조처럼 느껴진다.

디즈니는 <위시> 를 통해 자신의 유산을 기념하면서도, 그 유산이 지나치게 이상화된 것은 아니었는지 묻는다. 영화가 성공적으로 해답을 찾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적어도 질문을 던지는 데에는 성공했다.

 

■ 결론: 100년의 환상, 그 너머의 ‘소원’

<위시> 는 디즈니의 역사적 아이콘인 ‘별’의 의미를 되짚으며, 다음 100년을 향한 정체성의 전환점을 모색한 작품이다. 비록 일부 어른 관객에게는 감정이입이 어렵고 서사적 밀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이에게는 분명한 울림을 전달했다.

‘내 소원은 내가 이룬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 <위시> 는 그 진심 하나로, 관객에게 ‘디즈니다움’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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