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전력기술 중심지인 유럽 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이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를 잇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공급사로 도약하고 있어 주목된다.
AI 산업 및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속에서 유럽은 연평균 8.6%에 달하는 성장이 예상되는 전략시장이다. 효성중공업은 기술력과 맞춤형 솔루션을 바탕으로 서유럽의 높은 진입장벽을 돌파하며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주요 송전사업자인 ‘스코티쉬 파워(Scottish Power)’와 약 850억원 규모의 400kV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스코틀랜드 내륙과 해안 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도심으로 안정적으로 송전하는 데 사용될 주요 인프라 사업으로, 유럽 내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와 맞물려 의미가 크다.
특히 스코틀랜드는 전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의 3분의 1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2045년 탄소중립(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해 대규모 송전망 투자에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5년 이 지역에 처음 진출한 이후 10년간 기술 신뢰를 바탕으로 영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유럽에서의 성과는 스코틀랜드에만 그치지 않는다. 올해 들어 효성중공업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 전역에서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입지를 확장 중이다. 독일에서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로는 처음으로 초고압변압기 및 리액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프랑스에서도 지난해 첫 계약에 이어 올해 초 추가 수주를 이끌어냈다. 스페인에서도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따내며 서유럽 주요 국가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서유럽은 까다로운 인증과 품질 기준, 납기 준수 능력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글로벌 유수 전력기기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지역이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유럽시장 진출 이후 오랜 시간 품질 신뢰를 쌓아왔으며, 지난해 프랑스와의 장기공급계약이 주요 레퍼런스로 작용해 본격적인 수주 확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유럽에서의 연속 수주는 효성중공업의 기술 경쟁력과 고객 맞춤형 전략이 이뤄낸 성과”라며 “AI 산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력기기의 글로벌 핵심 공급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기준 약 10조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북미,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시장 등으로의 확장도 병행 중이다. 특히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을 통해 북미 대응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약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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