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폭스바겐과 포르쉐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양 사를 이끌고 있는 올리버 블루메회장에 투자자들의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 주주인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의 잉고 슈파이히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열린 폭스바겐 온라인 연례 주주총회에서 "폭스바겐과 포르쉐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고려, 올리버 블루메회장이 두 회사 중 하나만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의 자회사로, 두 회사 모두 현재 블루메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블루메가 경영을 맡은 후 최근 몇 년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의 얀네 베르닝도 “폭스바겐에는 현재 자신의 능력 밖인 파트타임 최고경영자만 있다”고 비난했다.
포르쉐의 경영난은 너무 빠른 전동화 전환 전략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너무 일찍 엔진차를 버리고 전기차에 올인한 탓에 전기차 수요부진에 대응하지 못하는 융통성 없는 블루메의 전략 때문이란 지적이다.
독일 분석기관인 바르부르크 리서치(Warburg Research)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8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포르쉐의 목표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기차 도입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포르쉐는 전기차 램프업에 따른 비싼 지연비용을 떠안게 된다데 추가로 엔진차 모델도 개발해야 한다”며 “중국의 취약한 상황과 미국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포르쉐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지난 2월 독일 공장에서 1,900개의 연구 및 생산부문 일자리를 감축하면서 전기 모빌리티가 지연되면서 경영 방향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매체 오토모빌워훼는 포르쉐의 2025년 판매 수익 목표가 약 22억 달러(3조718억 원) 삭감되고 추가로 8,000개의 일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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