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18일 서울 용산에 전 K리거들이 등장해 어린이들의 축구 선생님으로 나섰다. 이날만 축구 선생님으로 변신한 게 아니라, 평소에도 ‘K리그 퓨처스’를 통해 어린이들을 만나 온 선생님들이다.
이날 용산어린이정원 스포츠필드 축구장에서 ‘K리그-EA 스포츠FC 퓨처스 축구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EA코리아의 후원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동 주최 및 주관해 진행한 페스티벌이다.
스킬 트레이닝, 경기, 각종 이벤트로 다채롭게 구성된 페스티벌 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은 K리그 은퇴 선수가 직접 기본기 ‘원포인트 레슨’을 제공하는 시간이었다. 비교적 최근까지 K리그에서 활약했던 30대 젊은 코치 4명이 어린이들에게 짧지만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했다. 광주FC와 수원FC 소속이었던 김현훈 코치, 포항스틸러스 등을 거친 박준희 코치, 대구FC 등을 거친 이준희 코치, 경남FC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인준연 코치다.
이날만 단발성으로 온 코치진이 아니라 평소에도 ‘K리그 퓨처스’를 통해 어린이들을 만나는 코치들이다. 퓨처스는 어린이들이 축구를 즐기고 배울 수 있도록 교육, 문화, 환경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EA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지속 가능한 유소년 축구를 위해 시작했다.
퓨처스를 통해 프로연맹과 교육부가 지난 2023년 11월 ‘늘봄학교 및 학교체육 활성화’ 지원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그 일환으로 시작된 페스티벌이 지난해 봄에 이어 올해 2회째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퓨처스는 먼저 축구 교본 및 프로그램을 누구나 볼 수 있게 제작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당시 K리그 스타 공격수 나상호와 임상협이 슈팅, 드리블 영상을 촬영해 어린이들의 시청각 자료로 제공했다. 교본과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퓨처스 아카데미’는 유소년 맞춤 프로그램을 전구단에 배포하는 체계적 교육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인천, 경기(수원, 광명, 화성, 분당 등) 소재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어린이 축구교실’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약 300회를 통해 총 5,500여 명이 참가했다. 또한 축구교실에 참가하는 학교에 K리그 브랜딩된 훈련 도구를 기부했다.
선수 출신 코치들을 채용하는 건 은퇴 선수에 대한 취업 지원이라는 성격도 있다. K리그 은퇴 선수가 ‘K리그어린이 축구교실’ 코치로 활동했다. 이번 페스티벌 참가 코치 외에도 박대한, 최승호, 이지우 등이 코치로 활동했다.
김현훈 퓨처스 코치는 페스티벌에서 아이들에게 볼 컨트롤 강습을 해준 뒤 “엘리트가 아닌 취미반 아이들이고 저학년이 섞여 있는데도 아이들의 집중도가 정말 좋다”며 웃었다.
김현훈 코치는 앞으로도 지도자의 길을 걸을 생각이라며 “좋은 취지인 것 같다. 오늘과 같은 페스티벌은 좋은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이라며 “평소 방과후 시간에 학교를 찾아가 보면, 프로 출신에게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다보니 아이들이 많은 기대를 갖고 의지를 보여준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가르치는 건 내 입장에서 지도자 공부도 된다”고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