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진 프로축구 K리그와 일본 산리오캐릭터즈의 협업이 그야말로 ‘대박’났다. 사업을 진행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해 자생력 확보와 신규 수익 창출이라는 목표를 이루려 한다.
연맹은 지난 4월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의류 브랜드 무신사와 함께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연맹은 지난해에도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의류,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는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한 협업 제품을 출시했고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해 K리그1 12개 팀 등 15종의 협업 캐릭터 제품을 출시했는데 올해는 K리그1, 2 모든 팀으로 확대해 K리그 대표 캐릭터까지 총 27종을 내놨다.
팝업스토어 운영 첫날 대기만 무려 1300팀이었다. 15일간의 팝업스토어 누적 방문객은 약 6만 명에 달했다. 팝업스토어의 각종 제품은 순식간에 품절됐다.
구매액도 상당했다. 온라인은 평균 2만2061원이었는데, 팝업스토어에서는 2배가 넘는 5만1085원이었다. 한번에 120만원을 구매한 고객이 있을 정도였다. 연맹은 “입장하려고 기다린 만큼 보상 심리와 제품 구매를 하려는 현장 분위기로 구매욕이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한 팝업스토어에 DIY 자수 패치 커스텀존, K리그 유니폼을 입은 마이멜로디 포토존 등 체험형 공간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14일부터 15일간 대구에서 두 번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연맹은 “대구FC와 협업한 산리오캐릭터즈인 마이멜로디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방 팝업스토어로 대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서도 열띤 반응을 보이며 장사진을 이루었다.
연맹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산리오캐릭터즈 협업은 연맹의 계획한 4단계의 IP사업의 두 번째 단계다. 1단계는 스포츠카드, 비디오게임과의 협업이었고 2단계는 캐릭터와 엔터테인먼트 협업 사업이었다.
이제는 3단계와 4단계로 나아갈 때다. 3단계는 보드게임, F&B, 코스메틱 협업이고 4단계는 플래그십 스토어, 특화 매장 등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개설이다. 이미 3단계 보드게임은 개발이 완료됐고 가족 단위 팬을 대상으로 올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연맹은 체계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올해 연맹 사무국 내 IP사업팀을 신설했을 정도다. 다양한 협업으로 잠재 고객 유입과 신규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매출 증대로 구단에 분배금을 확대해 자생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와 신규 수익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 한다. 이미 이번 협업으로 K리그의 한 구단은 1억원 정도의 분배금을 받을 전망이다.
이창훈 연맹 IP사업팀장은 “2년 연속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했는데 K리그 구단들과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통합 마케팅의 좋은 사례가 됐다. 재미있는 기획을 많이 시도해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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