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우리 몸에도 좀비가 산다.
18일 오전 SBS ‘세 개의 시선’에서는 닿기만 해도 터지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 ‘좀비 세포’의 정체를 파헤쳤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약 37조개의 세포. 세포에는 생명과 죽음의 스위치가 공존한다. 곽재식 작가는 “좀비 세포를 막기 위해 과학은 세포를 새롭게 보기 시작했다”며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의 비밀은 다 세포에 있다”고 설명했다.
세포는 모두 자기 수명이 있다. 수명이 끝난 세포는 사멸되면서 우리 몸에서 재활용된다. 그런데 세포가 자기 분수를 모르고 사라져야 할 때 사라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바로 ‘좀비 세포’가 된다.
박민수 의학박사는 “좀비 세포는 쉽게 얘기하면 원래 수명을 다하고 죽어야 할 세포인데 죽지 않고 몸속에 돌아다니는 세포”라며 “노화를 촉진하고, 염증 물질을 뿜어내 정상 세포까지 다 망가뜨리게 된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그래서 좀비 세포를 다른 말로 ‘몸속의 시한폭탄’이라고 한다”며 “좀비 세포가 하나가 1만 5000개의 정상 세포를 노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민 내과 전문의는 “좀비 세포는 멀쩡한 세포를 끌어당기고 파괴하는 연쇄 감염 세포”라며 “암세포만큼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민수 박사는 “좀비 세포가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진을 일으킬 수 있다”며 “당뇨병, 대사증후군, 관절염 위험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좀비 세포 증가가 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에 따르면 40대부터는 좀비 세포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60대 이상이 되면 젊은이들보다 좀비 세포 숫자가 수십 배까지 늘어난다”고 말했다. 김석훈은 “노화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좀비 세포가 늘어나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방송에선 좀비 세포 관리 여부로 신체 나이에 차이가 생긴 쌍둥이 앤드루스 형제의 사례도 소개됐다. 김 전문의는 “딱 보면 형과 동생 사이 같지만 나이도 같고, 같은 날 태어났다”며 “외모만 다른 게 아니다. 왼쪽의 빌 앤드루스는 생체 나이가 41.5세인데 오른쪽의 닐 앤드루스는 신체 나이가 70세였다. 무려 28.5세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 개의 시선’은 역사·과학·의학 세 분야 전문가가 입체적 시선으로 건강의 본질을 전함으로써 지식과 감각을 깨우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5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세 개의 시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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