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사흘째인 1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PK지역인 경남 진주와 사천, 창원, 밀양에서 ‘새롭게 대한민국’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경남 지역 유세 현장에서 만난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유세 현장 밖에서 만난 시민들은 지지하는 것과 별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PK 민심이 갈렸다. 시민들은 국민의힘의 단일화 내홍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유세현장에서 만난 김문수 지지자들... “김문수! 대통령!” 연호
경남 지역 유세 현장에서 만난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한다며 지지를 보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경 경남 진주시 광미사거리에 도착해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선거 유세복인 빨간 야구점퍼 스타일에 ‘김문수 기호 2번’이라고 적힌 옷을 입고 시민들과 만났다. 김 후보가 시민들을 향해 호응을 이끌자 시민들은 김 후보의 선거 기호인 2를 손가락으로 만들며 만세를 외치며 “김문수! 대통령!”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평일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김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나와 김 후보를 응원했다. 진주 사거리에는 약 250명 정도의 시민들이 모였다. 주변 상점의 상인들은 김 후보를 보기 위해 가게 창문으로 내다보기도 하고, 4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김 후보가 유세하는 걸 구경하기도 했다.
진주 유세 현장에는 인근 지역구 의원들인 강민국·이헌승·서천호·서일준·박대출·신성범·이만희 의원도 빨간 야구점퍼에 ‘국민의힘 기호 2번’이라고 적힌 옷을 입고 참석해 유세를 도왔다.
김 후보는 “우리가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며 “오늘 시장에 가보니 경제가 어렵더라. 장사가 잘 되고 시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자 시민들이 “김문수! 대통령!”이라고 외치며 응원했다.
김문수 지지자 “청렴 깨끗하고, 행정경험 많아...단일화 내홍, 나쁜 행동하려던 것”
진주에서 만난 이 씨(65세·남)는 김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청렴하고 깨끗하며 행정에 많은 경험이 있다. 또 자기 자신이 깨끗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있었던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 관련 당 내홍에 대해선 “저도 당원이지만 일부 불순한 세력들이 국민의힘 당원의 뜻에 배치해 나쁜 행동을 하려다가 그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을 탈당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반대한다. 윤 전 대통령도 국가를 위하려고 하다가 이런 형태(계엄)가 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전체 국민이 모든 걸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선 “옳고 그름을 떠나서 원래 국민의힘에 있을 때부터 잡음이 많았다”며 “잡음이 많다는 건 포용력이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그분도 훌륭하지만 조금 더 경륜을 쌓아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지자 “국힘, 계엄 옹호 사과해야..尹출당은 기본, 사죄해야”
김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주변 상점 상인인 최 씨(60세·남)는 “어떤 당이냐보다 정치적으로 어떤 비전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관련한 당 내홍에 대해선 “일반 국민이 보기에는 보기 힘들다”며 “저번에 다 뽑은 건데 강압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계엄 옹호’를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반응에 대해선 “국민에게 큰절을 해도 모자라다”며 윤석열 대통령 출당에 대해선 “그건 기본이고 개인적으로도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도 지지자들 만나 유세
김 후보는 진주에 이어 오전 11시경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우주항공청을 방문했다. 사천 시민들은 김 후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들고 온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김문수 대통령 후보 당선되셔서 대한민국 만세’라고 적힌 손피켓을 직접 만들어 오기도 했다.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김 후보가 도착하자 “사랑해요 김문수! 대통령 김문수!”라고 외치며 김 후보를 환영했다. 이어 김 후보를 위해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며 악수를 하기도 하고 셀카를 함께 찍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김 후보가 우주항공청사 내부에서 관계자들과 정책 논의를 이어간 약 한 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김 후보가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한 유튜버가 “김문수! 대통령!”이라고 선창하자 지지자들도 “김문수! 대통령!”이라고 외치면서 김 후보를 기다렸다.
사천시에 사는 시민들은 김 후보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대선 후보를 구경하러 오기도 했다. 20대 한 남성은 이날 우주항공청사까지 찾아온 이유에 대해 “주변에서 오늘 김 후보가 온다는 말을 듣고 집과 가까워서 구경하러 와봤다”며 “누구를 뽑을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힘 당원 “단일화 내홍, ‘윤빠’ 세력이 김문수 무시한 것”
우주항공청 앞에서 만난 당원인 백 씨(65세·남)는 단일화와 관련한 당 내홍에 대해 “당원이 뽑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윤빠’ 세력에 의해 한덕수를 갖다 놓으려고 한 건데, 그럼 차라리 처음부터 경선에 올랐으면 된 것 아닌가”라며 “그건 당연히 김 후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씨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이재명은 대법원에서도 죄가 있다. 인성 문제라든지 아내 김혜경 씨 문제도 있다”며 “그런 분한테 우리나라를 맡길 수 없다. 대통령은 인성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우주항공청 방문에 이어 항공정비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를 방문하며 진주와 사천의 주요 기반 산업군을 돌았다. 또 경남 창원시의 두산에너빌리티도 방문하며 산업군을 둘러봤다.
이후 김 후보는 오후 4시경 경남 밀양으로 이동해 밀양관아와 밀양아리랑시장 사이에 있는 삼거리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밀양의 지역구는 밀양·의령·함안·창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네 지역의 당협에서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이날 밀양 유세 현장에는 삼거리 차량을 통제했고, 경찰 추산 약 1,000명이 모였다. 이날 오전 진주에서 했던 유세 인원보다 약 4배 많은 수가 모였다.
밀양 삼거리에는 김 후보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지지자들이 북과 징, 꽹과리를 가지고 와서 주변은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 김 후보가 도착하자 이 일대는 ‘김문수’ 이름으로 도배가 됐다. 김 후보가 무대 위로 올라오자 밀양시에 사는 6남매 가족이 김 후보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후보와 함께 인근 지역구 의원인 김민수·이만희·서철원·성일종·윤한홍·박상웅·이헌승·최형두 의원도 함께 빨간 야구점퍼의 유세복을 입고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밀양 유세에서 “경기도지사 8년을 했다. 광교 신도시도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더 크다. 제가 다 개발해서, 거기서 첨단 과학단지, 서울대학교 융합기술대학원부터, 다 그걸 유치를 해서 나노 연구소 뭐 다 있다. 판교신도시도 제가 다 했다”며 “여러기업들 밀양으로 오도록 해서 확실하게 밀양에 좋은 나노융합 산업이 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자,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며 “김문수! 대통령!”이라고 외치고 김 후보를 지지했다.
밀양 시장 상인 “김문수 아주 좋게 평가하고 인기 좋다...쌍권이 잘못, 계엄 옹호 정중히 사과해야”
밀양 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김 후보에 대해 “아주 좋게 평가한다. 이 지역에선 인기가 좋다”고 높이 평가했다.
국민의힘의 단일화 내홍에 대해선 “그건 ‘쌍권(권영세·권성동)’이 일처리를 잘못했다.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너무 실망이 크고 그 반감으로 표를 잃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계엄 옹호’를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반응에 대해선 “사과해야 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탈당해야 하며 국민의 신임을 못 받는다”며 “현재 김문수의 흠집은 정중하게 사과를 안 한 거다. 등 떠밀려서 사과한 거지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선 “이준석 표가 의외로 많이 얻을 것”이라며 “좋긴 한데 젊은이다운 면이 적다. 이런 거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못 미친다. 보수적인 색채가 좀 강하긴 한데 신선한 감을 못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결과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이재명이 대세 아니야. 어차피 국민의힘 표는 안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냉정한 분석을 하기도 했다.
울산의 한 택시 기사도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절대 안 된다”며 “우리 지역도 보수 색채가 강하지만 옛날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오히려 계엄을 해서 다행이다. 그래서 윤 전 대통령의 실체가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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