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이직을 앞두고 마드리드에서 보낸 시간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최근 안첼로티 감독을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라질은 안첼로티 감독이 현지시간 26일부터 바로 업무에 돌입하길 바라고 있다. 이는 레알에서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 마지막 경기를 지휘한 직후다. 휴식 시간 하나도 없이 즉시 부임하라는 것이다. 6월 초 열리는 A매치부터 바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 위해서다.
레알 구단 측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가운데, 안첼로티 감독이 ‘마르카’ 등 현지 매체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직접 고별사를 밝혔다. 이번 시즌은 킬리안 음바페 영입에도 불구하고 무관에 그치면서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안첼로티 감독의 두 번째 레알 임기는 전반적으로 볼 때 확실한 성공이었다. 구단에서 이적자금을 별로 지원해주지 않는 가운데서도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동시에 석권하는 ‘더블’을 두 번 해냈다. 4시즌 동안 트로피가 총 11개나 된다.
안첼로티 감독은 “26일부터 브라질을 지휘하게 될 것 같다. 중요한 도전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은 여전히 레알 감독이다. 환상적인 모험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클럽과 팬에 대한 존경을 담아 남은 일정에 집중하겠다”며 브라질 부임을 직접 인정했고, 레알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바르셀로나와 난타전 끝에 3-4로 패배하며 라리가 우승이 물건너가는 등 막판 성적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좌절하진 않았다. 내가 레알에 올 때 누군가 ‘4년 안에 우승을 11번 할 것’이라고 미리 예언했다면, 나는 피를 봐서라도 계약했을 것이다. 이번 시즌은 여러 이유로 순탄치 않았지만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레알에서 경질 관련 압박을 받았냐는 질문에도 부인하며 “구단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고 느낀 적은 없다. 늘 사랑과 신뢰를 보내줬다”고 했다.
후임으로 부임할 것이 확실시되는 사비 알론소 감독에 대해서는 “그에게 깊은 애정이 있다. 하지만 조언할 말은 없다. 훌륭한 감독의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알론소 감독은 바이엘04레버쿠젠을 이끌고 있는데, 5월에 시즌이 끝나면 떠날 거라고 공식 발표한 상태다. 6월 중순 시작되는 클럽 월드컵부터 곧바로 레알을 지휘할 것이 유력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질축구협회 X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