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테이블코인 개발하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 이하 메타)가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라는 소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메타

미국 언론 매체인 포춘(Fortune)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위해 가상화폐 관련 경험을 갖춘 제품 담당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메타는 지불금 관리용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타에 제품 부사장으로 입사한 인물은 금융기술(핀테크) 기업인 플레이드(Plaid) 출신으로 알려졌다. 플레이드 출신의 진저 베이커(Ginger Baker) 메타 제품 부사장은 스텔라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개발 재단인 스텔라 개발 재단(Stella Development Foundation) 이사회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포춘은 현재 진저 베이커 제품 부사장이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탐색을 지원 중이라고 소개했다. 메타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과 관련해 올해 초 가상화폐 인프라(기반구조) 회사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다만,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계획은 아직까지 예비 단계며,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경우 낮은 수수료의 전신 송금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식통 중 한 명은 메타가 자회사 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인 인스타그램(Instagram)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해 창작자(크리에이터)에게 100달러(한화 약 14만 1,880원) 범위의 소액 지불을 용이하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춘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위해 가상화폐 관련 경험을 갖춘 제품 담당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사진=포춘)

포춘은 메타가 과거 블록체인 이니셔티브(협의체)를 발족할 정도로 가상화폐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점을 조명했다. 
메타는 지난 2019년 우버(Uber)와 페이팔(Paypal) 등의 기업들과 ‘리브라(Libra)’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이니셔티브 컨소시엄(연합체)을 출범했었다. ‘리브라’는 출범 이후 ‘디엠(Diem)’으로 이름을 바꿨으나 메타가 규제 기관의 조사를 받음에 따라 지난 2022년 초 폐기됐다. 
현재 가상화폐 업계에는 ‘리브라’ 출신 인력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결제 업체인 라이트스파크(Lightspark) 공동 설립자가 ‘리브라’ 출신이며, 앱토스(Aptos)와 수이(Sui) 블록체인도 메타에서 개발된 ‘무브(Move)’라는 블록체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 중이다. 
포춘은 “메타는 가상화폐 프로젝트를 포기한지 3년 만에 스테이블코인 배포를 논의 중이다”라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에 대한 메타의 관심은 수년간 불확실했던 산업 규제가 미국 의회에서 논의됨에 따른 결과다”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대표 종목인 테더는 5월 14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29% 상승한 1,406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