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에서 챔피언으로. 호주의 파이터 잭 델라 마달레나(27)는 모든 예상을 깨고 UFC 정상에 섰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UFC 315: 무하마드 vs 델라 마달레나’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그는 랭킹 1위 벨랄 무하마드(36·미국)를 상대로 5라운드 종료 후 전원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뒀다.
"무하마드는 터프했다"…챔피언의 겸손한 승리
이날 승리는 단순한 이변이 아니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이 델라 마달레나가 무하마드의 정밀한 레슬링에 밀릴 것이라 봤지만, 그는 3라운드까지 테이크다운 시도를 완벽하게 차단하며 흐름을 잡았다. 정확한 잽과 스트레이트, 유연한 스텝으로 무하마드의 전진을 차단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날카로운 펀치로 타격 우위를 점했다.
4라운드부터 무하마드가 적극적으로 그라운드 공세를 시도해 일부 성공하긴 했지만, 델라 마달레나는 곧바로 일어나며 포지션을 회복했다. 특히 5라운드에는 니킥과 연속 펀치로 무하마드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KO 직전까지 간 순간도 있었지만, 무하마드는 끝까지 버텼다.
델라 마달레나는 “내가 원하던 감정 그대로였다”며 “경기 막판 30초를 남기고 계속 밀어붙였다. 무하마드를 끝내고 싶었지만 그는 정말 터프한 상대였다”고 전했다. 이로써 그는 호주 출신으로는 세 번째 UFC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으며, 첫 두 경기 패배 이후 무려 18연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이어갔다.
셰브첸코, 10번째 타이틀전 승리…이정영은 2연패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는 발렌티나 셰브첸코(37·키르기스스탄)가 마농 피오로(35·프랑스)를 상대로 접전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첫 방어에 성공했다. 1라운드부터 정밀한 체크 훅과 잽으로 압도한 셰브첸코는, 클린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줬다. 특히 4라운드의 오른손 훅으로 피오로를 녹다운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경기로 셰브첸코는 타이틀전 10승을 기록, 아만다 누네스의 역대 기록(11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그는 “피오로는 훌륭한 타격가였고 힘든 경기였다”고 전했다. 차기 도전자로는 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 또는 이날 강력한 인상을 남긴 브라질의 나탈리아 실바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언더카드에 출전한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9)은 다니엘 산토스(30·브라질)에게 전원일치 판정패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초반에는 유효타에서 앞서기도 했지만, 경기 중반 이후부터 체력 저하와 레슬링 열세로 밀리며 고전했다. 총 6번의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포지션 제어 시간에서도 크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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