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인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8'에서 한국 팀들이 첫날부터 가시밭길을 걸은 가운데, 그나마 T1만이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T1(티원)은 12일 중국 상하이 VSPO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PGS 8' 그룹 스테이지 데이 1 경기에서 38점(27킬)을 기록했다.
지난 일곱 차례의 그랜드 파이널 진출 평균 커트라인이 56점인 점을 고려했을 때, T1은 남은 여섯 매치에 대한 부담은 다소 덜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1은 앞서 PGS 7에서 첫날 36점을 획득하고도 2일 차 경기에서 20점 추가에 그치며, 단 1점이 모자라 파이널행에 실패한 바 있는 만큼, 아직 마음을 놓기엔 이른 점수다.
특히, 이날 역시 '퐁당퐁당' 스코어로, 아직 온전히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점은 불안 요소다.
데이 1은 A·B그룹 간 대결로 치러진 가운데, T1은 매치 1에서 비교적 만족스러운 8점으로 출발했다. T1은 에란겔 맵 경기에서 시작과 동시에 포 앵그리 맨과의 랜드마크전이 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헤더(Heather·차지훈)의 2킬 활약에 힘입어 4대 0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다만, 랜드마크전으로 지연된 인서클을 2페이즈 변화와 동시에 비상호출로 극복하고자 했으나, 상륙 직후 포레스트 내추럴 게이밍에 전력이 반파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닝(Rain1ng·김종명)과 헤더가 6페이즈까지 생존하며 순위포인트 1점을 더한 것은 물론, 헤더가 3킬을 추가, 총 8점(7킬)을 챙겼다.
반면, 마찬가지로 에란겔에서 이어진 매치 2에서는 포 앵그리 맨과의 랜마전이 또 펼쳐졌으나, 이번엔 완패, 0점으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태이고로 전장을 옮긴 매치 3에서는 초반 퓨리아 이스포츠를 상대로 2킬을 챙겼고, 잇따라 서쪽으로 쏠린 4·5페이즈 자기장으로 북동쪽 난전 구도에 몰린 상황에서도 3킬을 추가, 값진 5점을 더했다.
하지만 론도 맵 매치 4에서는 다시 한번 제동이 걸렸다. 2페이즈 헤더가 1킬을 올린 데 이어, 4페이즈 헤더·타입(Type·이진우) 조합이 2킬을 추가했으나, 5페이즈 단단한 이아레나 벽에 막히며 더 이상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총 3점으로 주춤했다.
이에 어느새 선두와의 격차가 20점까지 벌어진 것은 물론, 순위도 12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T1은 절체절명의 순간 치킨으로 반등했다.
T1은 미라마 맵에서 펼쳐진 매치 5에서 2페이즈 변화와 동시에 빠르게 요충지로 이동했고, 4페이즈까지 스플릿 시스템을 통해 견고히 수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리고 다섯 번째 자기장 정중앙에 든 직후에는 빠르게 한 데 모여 본격적인 치킨 빌드업에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6페이즈 단 한 명의 인원 손실 없이 이아레나를 4킬로 막아섰고, 7페이즈 타입이 트위스티드 마인즈와 17 게이밍을 상대로 2킬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유일한 풀 스쿼드로 오른 TOP 4 교전에서는 이엔드(EEND·노태영)의 맹활약이 빛났다. 배고파와 데이트레이드 게이밍을 차례로 정리하며 3킬을 챙긴 것. 이후 나투스 빈체레와의 4대 3 치킨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T1은 11킬 치킨을 거머쥐었다. 이엔드가 4킬 863대미지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고, 타입과 레이닝이 각 4킬, 3킬씩을 기록했다.
단번에 21점을 추가하며, 선두에 10점 뒤진 4위에 오른 T1은 마지막 매치를 1점으로 마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수렁에서 벗어나며 2일차 파이널을 향해 속도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또 다른 한국 팀 DN 프릭스도 다섯 매치 동안 12점 획득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매치 6에서 18점(12킬)을 더하며 30점(24킬)으로 마무리, 파이널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또 배고파의 경우, 이날 25점(18킬)으로 13위를 기록했다. 다만, 배고파는 앞서 PGS 7에서 21점의 1일차 성적에도 불구하고 최종일 43점을 추가하며 파이널행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13일 한국 시간으로 오후 7시부터 펼쳐지는 데이 2에는 이들 세 팀 외 젠지와 디바인 등 한국 5개 팀이 모두 출전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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