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올해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심해지자 일부 투자자들이 제3의 시장으로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개월 동안 미국 증시에서는 관세 전쟁의 여파로 인해 S&P500, 나스닥 100등 미국 대표 지수를 따르는 ETF들이 10%대의 손실을 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유럽이나 멕시코, 칠레, 인도 등에 투자한 상품들은 오히려 선방했다.
11일 한국거래소 정보에 따르면 지난 2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 약 3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익을 얻은 해외 시장대표형 ETF는 바로 'ACE 멕시코 MSCI(합성)'이었다. 해당 ETF는 3개월간 수익률 11.8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에 상장된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MSCI멕시코(티커명EWW)'도 14.6%의 수익을 얻었다. EWW는 멕시코 증시에 투자하는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큰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대신 멕시코, 유럽, 인도, 칠레... 투자자 '핫플레이스'
지난해 말까지 해도 횡보하던 S&P/BMV IPC 지수는 올해 들어 약 16.44% 올랐다. 해당 지수는 멕시코 증시 흐름을 보여주는데, 최근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자 멕시코 증시가 상승해 높은 수익률을 견인했다.
투자자들은 멕시코뿐만 아니라 유럽 증시에도 눈과 귀를 기울이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융 리서치업체 EPFR 측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북미 주식시장에서는 93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그 전주에 18억 달러가 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다. 이 기간 동안 서유럽 증시에는 약 34억 달러가 순 유입됐다. 국제금융센터 박승민 연구원은 "미국 고용 시장이 불안하고 과거 조정기에 비해 아직 하락폭이 작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증시는 추가 하락 위험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유럽은 확장적 재정 정책과 에너지 가격 하락세 등으로 성장세가 유지되는 상황이다"라며 유럽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이유를 설명했다. 외에도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대신 선택하는 투자처에는 '중국 ETF'와 '인도 ETF', '칠레 ETF' 등이 있다.
최근 3개월간 해외 시장 대표형 ETF 수익률 상위 10개 중 5개는 중국 관련 상품이었으며, 투자자들은 샤오미나 알리바바, BYD 등 중국 빅테크 관련 종목들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 ETF는 미국 ETF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었다. 하나증권 김근아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과 인도 협상이 먼저 타결되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인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관산 노후화로 인해 구리 가격이 오르며 구리 최대 생산국인 '칠레'에 투자하는 ETF도 수익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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