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의 스마트워치 라인업에 적용할 차세대 운영체제 ‘One UI 8 Watch’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파일과 내부 정보에 따르면, 구글 AI ‘제미니(Gemini)’의 통합, Now Bar 위젯 시스템, 새로운 건강 측정 지표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며, 기존 One UI 7은 건너뛰고 버전 넘버를 스마트폰과 맞추는 형태로 전개될 예정이다.
One UI 8 Watch의 핵심 변화 중 하나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빠지고 ‘제미니(Gemini)’ AI가 기본 음성 비서로 자리 잡는 것이다.
단순한 음성 명령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에서나 가능했던 복합 작업들을 손목 위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기능은 ‘Gemini Actions’라는 이름의 새 인터페이스로 구현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서 먼저 등장했던 나우 바 기능이 스마트워치에도 도입된다. 화면을 전환하지 않고도 컨텍스트 기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하단 바’ 형태로, 아이콘 또는 텍스트와 함께 표시되는 두 가지 형식이 제공된다.
또한, 새로운 ‘듀얼 타일 시스템’이 적용된다. 타일(앱 위젯)은 전체 화면을 사용하는 ‘확장형’과 절반 크기의 ‘콤팩트형’으로 나뉘며, 작은 타일 2개를 한 화면에 동시에 배치할 수 있어 사용자 조작이 간편해진다.
One UI 8 Watch에서는 앱 아이콘도 변화가 예고됐다.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흰색 테두리를 두른 ‘스퀘어+써클(Squircle)’ 형태의 아이콘 디자인이 적용되며, 완성 버전에서는 기존 원형 아이콘과 병행 지원될 가능성도 있다.
워치페이스 기능도 진화한다. 즐겨찾기 기능, 랜덤 전환 기능이 새로 도입될 예정이며, 자동 순환 방식의 페이스 전환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건강 관련 기능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항산화 지수(Antioxidant Index)’다. 베타카로틴 수치를 측정해 ‘낮음’, ‘충분’, ‘최적’의 세 단계로 평가하고, 색상 코딩으로 시각화한다.
다만, 이 기능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제공될지, 갤럭시 워치 8 시리즈에만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한 ‘배터리 보호 충전(Battery Protect Charge)’ 기능도 새롭게 확인됐다.
충전 상한선을 80% 등으로 제한해 과충전을 방지하고, 장기 사용 시 배터리 열화를 줄이는 기능이다.
이처럼 삼성의 One UI 8 Watch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AI·건강·인터페이스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새로운 갤럭시 워치 시리즈 출시와 함께 실제 사용자 경험이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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