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BYD가 한국 시장에서 첫 발을 내디딘 지 불과 4개월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BYD코리아는 아토3 인도를 시작한 후, 약 2주만에 5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시장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한국시장 진입 시기를 재던 다른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진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BYD ‘가성비 甲’ 아토3 한국시장 성공 안착
9일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총 543대의 BYD 아토3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BYD 아토 3는 출시 3년만에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 판매된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엔 시작가 3150만원으로 보조금을 포함하면 2000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출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높은 가성비를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이러한 가격대는 기존의 내연기관 SUV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기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BYD의 핵심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와 순수전기차 전용 플랫폼 e-플랫폼 3.0 등은 국내선 다소 생소한 기술이었으나, 높은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출시 후 1주일만에 사전 계약 1000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BYD코리아 측은 “BYD코리아는 국내 시장 내 전기차 대중화와 소비자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YD코리아는 현재 전국 주요 12개 도시에 BYD 승용차 공식 서비스센터(시승센터)를 운영 중인 BYD코리아는 올해 연말까지 서비스센터 수를 25곳 이상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판매방식도 고객 체험 극대화를 위한 ‘딜러체제’를 고수하고 있으며,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99개 국가에서 모두 딜러 체제로 운영 중이다.
전기차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에게 대면 방식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정확한 이해를 돕고, 전기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고객 체험의 질과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국차는 안전하지 않다’ 등의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는 만큼, 직접적인 체험과 시승경험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며 “출고 첫 달 5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만큼, 추후 출시될 씰 등 후속 모델에도 소비자 기대감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안전 민감한 한국서 의미 있는 성과”
한편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배터리 화재와 같은 안전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의 우려도 존재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BYD의 성공은 더욱 의미가 깊다는 게 업계 얘기다. BYD는 자사의 배터리 기술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BYD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충전 기술도 개발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BYD는 전기차 배터리를 최대 1000kW의 속도로 단 5분만에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을 공개했으며, 이는 기존 내연기관차 연료 주입 시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BYD를 넘어 중국 완성차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해, 소비자들에게 중국 기업의 전기차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임을 인식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한국 시장 출격 가속화
이같은 BYD의 성공에 힘입어 중국의 다른 전기차 브랜드들도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지리홀딩그룹 산하 지커(ZEEKR)는 최근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아우디 출신의 임현기 신임사장을 선임하는 등 조직 구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지커는 SUV 모델인 7X의 상표를 출원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창안자동차 △샤오펑 △샤오미 오토 △립모터 등도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진출은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완성차 기업들은 사후 서비스와 브랜드 신뢰성에도 높은 가치를 두고 국내 소비자들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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