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박규범 기자] 1세대 아이돌 그룹 S.E.S. 출신 슈가 쌍둥이 딸들과 함께 과거 힘들었던 시절 생계를 위해 일했던 동대문을 찾아 뭉클한 추억을 되새겼다.
슈는 8일 자신의 SNS에 "다들 연휴, 잘 지내셨나요? 저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만든 것 같아요"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녀는 "제가 힘들었을 때, 지인의 도움으로 동대문에서 옷을 떼다가 소매로 팔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동대문에서는 밤부터 아침까지 돌면서 옷을 받아야 하는데 엄마이다 보니, 이쁜 아기 옷이나 액세서리, 헤어핀, 신발 등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생각했어요. “애들이랑 같이 오면 진짜 좋아할 텐데. 쌍둥이들 데리고 오고 싶다“라고. 그리고 그 소원을 이번 연휴에 이뤘답니다!!!!"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슈는 "애들을 데리고 도매시장에 가서 구경하고 키링이랑 헤어핀이랑 양말, 옷까지 함께 샀어요. (그 사이, 신발도 옷도 같이 입을 정도로 아이들이 훌쩍 컸네요) 예전 제 모습도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고요. 밤늦게까지 열심히 큰 짐들고 다니면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옛날 얘기도 했어요. '한때 엄마도 새벽까지 옷 팔려고 가방에 옷 가득 채워서 10시간씩 돌아다녔어!' 야시장, 내가 한때 일했던 밤 세상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슈는 "일 끝나면 혼자서 먹곤 했던 어묵도, 아이들과 함께 먹었습니다. (어묵꼬치의 맛은 변하질 않네요) 어린이날이라서 선물을 사주기 위해 간 동대문이었지만, 제가 선물을 받은 하루였습니다. 옛날에는 참 힘들었지만, 이렇게 아이들이 크고 난 뒤 함께 와서 옛날 이야기를 하니 ’추억‘이 된다는 것도 새삼 느낀 ’어린이날‘이었습니다"라며 벅찬 감회를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슈가 폭풍 성장한 쌍둥이 두 딸과 함께 동대문에서 즐겁게 쇼핑을 하고, 나란히 어묵꼬치를 나눠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슈가 활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당시 동대문에서 옷을 팔던 시절의 사진들도 함께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슈는 농구선수 임효성과 2010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과거 불법 도박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녀는 최근 사업가로 변신해 성공적인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동대문 방문은 슈에게 과거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현재의 행복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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