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미달 속출, 지방 분양 시장 찬바람…올해도 공급 부족 우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청약 미달 속출, 지방 분양 시장 찬바람…올해도 공급 부족 우려

폴리뉴스 2025-05-08 18:39:11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올해 1분기부터 이어진 분양시장의 침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금리 고공행진과 경기 불확실성, 여기에 정치적 변수까지 더해지며 건설사들은 줄줄이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고,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하며 시장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4월 민영 분양 아파트 단지는 총 43곳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1만8,020가구에 그쳤다. 공공분양 및 임대까지 포함하면 전체 분양물량은 2만7,658가구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7,399가구 대비 약 2만 가구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더 큰 문제는 분양 성적이다. 올해 청약을 진행한 전국 민간 아파트 중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고작 17곳으로 전체의 40%에도 못 미쳤다. 심지어 절반 가까운 21곳에서는 2순위 청약에서도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청약 미달이 일반화되면서 건설사들은 분양 자체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 공공택지에만 청약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월 분양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51.62대 1을 기록했으나, 지방에서는 수많은 단지가 청약자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다. 일부 무순위 ‘줍줍’ 분양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분양시장 회복 시점을 6월 이후로 보고 있다. 이는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적 변수 때문이다. 5월부터 본격적인 대선 홍보가 시작되며 분양 홍보와 청약 진행에 부담을 느낀 건설사들이 일정을 속속 6월 이후로 연기하고 있다.

실제로 쌍용건설은 이달 분양 예정이던 부산 온천동과 부전동 단지의 일정을 6월로 연기했고, HDC현대산업개발도 안양시 박달동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의 분양을 다음 달로 미뤘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선거기간에는 분양 홍보가 쉽지 않고, 청약자들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중에는 간간히 활기를 띠는 곳도 있다. 전국적으로 28개 단지, 총 1만3,853가구의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의 ‘힐스테이트 메디알레’(483가구), 구로구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576가구) 등 주목할만한 단지들이 청약을 앞두고 있다. 대조1구역은 분양가가 3.3㎡당 4,500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이 지역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지방에서도 일부 기대작이 등장한다. 화성 동탄2신도시의 ‘동탄 꿈의숲 자연앤데시앙’, ‘동탄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 등은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되며, 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서는 ‘중흥S클래스 에듀리버’가 728가구 일반 분양에 나선다. 대구 수성구의 ‘어나드범어’는 3.3㎡당 4,000만~4,500만 원의 분양가가 예상되며, 대구 최고가 아파트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분양시장 전반에 드리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6월 이후 분양 물량이 몰리더라도 연간 분양 실적이 작년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7월 말부터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되면 소비자 관심이 분산되고, 본격적인 분양 시즌은 짧게 끝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 가능성이 낮은 지역은 건설사들도 청약을 꺼리고 있다”며 “서울 및 수도권 인기 지역 외에는 공급이 위축되고, 전체 실적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는 총 25만 가구, 이 중 일반분양은 16만 가구 수준이었다. 올해는 연초 계획 물량 자체가 작년보다 적어, 지방 시장 회복이 없이는 분양 실적이 크게 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이어지겠지만, 물량 자체가 줄면 가격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정부의 규제 완화 여부, 금리 정책, 대출 규제 등 정책 환경의 변화도 향후 시장 향방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