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따라 공연·전시도 해외 진출 활발

출처=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 이하 ‘연구원’)이 ‘공연·전시’ 관련 서비스무역을 분석한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공연·전시 콘텐츠 해외 진출 동향’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 ‘공연·전시’ 관련 서비스 무역 수지는 `22년 흑자로 전환된 이후, `24년 수출 7억 5420만 달러, 수입 4억 1900만 달러로 3억 352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 간 ‘공연·전시’ 관련 서비스 거래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전후로 북미 지역과의 거래 규모 증가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산업별 정보를 바탕으로 부문별 ‘공연·전시’ 관련 서비스 수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대중음악 공연’ 부문 서비스 수출은 `19년부터 `24년까지 연평균 28.3% 증가해 `24년 5억 3,92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공연·전시 예술’ 부문 서비스 수출은 같은 기간 연평균 14.9% 증가해 `24년 1억 5450만 달러에 달했다.

‘대중음악 공연’ 부문 서비스 수출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북미 지역의 수출 비중도 커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최근 對(대)프랑스 수출 규모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전시 예술’ 부문 서비스 수출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비중이 크게 확대되었으며, 유럽 지역에서는 영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대중음악 공연’ 부문과 ‘공연·전시 예술’ 부문 수출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중음악 공연’ 부문의 수출은 ‘공연·전시 예술’ 부문 수출을 견인하며 최근 그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케이(K)팝을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의 해외진출 성과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과 영향력 확산에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용관 한류경제연구센터장은 “그동안 ‘공연·전시’ 콘텐츠의 국경 간 거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관련 정보는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분석을 통해 ‘공연·전시’ 콘텐츠의 해외진출 동향을 시의성 있게 파악할 수 있었고, 순수예술 분야 해외진출에 미치는 한류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세원 원장은 “대부분의 서비스 부문이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한국의 ‘공연·전시’ 분야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은 서비스 무역수지 개선 측면에서 문화 부문의 중요성을 시사한다”며, “이번 브리프가 국제사회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로드] 서진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