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유통된 한약재 중 중금속과 잔류 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한 부적합 약재가 적발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8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시중에 유통된 한약재 중 1293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부적합 사례 59건을 확인했다.
부적합 항목 중 중금속 함량 초과가 가장 많았다. 성상(기원식물·형태) 불량, 잔류 농약 기준 초과, 이산화황 과다 검출 등 사례가 확인됐다.
부적합 판정된 한약재는 현장에서 즉시 봉함·봉인 조치됐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기관에 통보됐다.
검사 결과는 매달 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올해 연구원은 한약재 소비 증가에 대응해 다빈도 처방 첩약 한약재 5종(오적산, 쌍화탕, 당귀수산, 궁하탕, 갈근탕)을 중심으로 한약재 품질·안전성 검사를 강화한다.
연구원은 한약재 품질 향상을 위해 유효 성분·유전자 검사 품목과 건수를 확대하고 곰팡이 독소 등 위해 성분 정밀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한약재 유효 성분 함량 검사 대상 품목에 독활과 목향을 신규 추가했다. 검사 품목은 기존 32개에서 34개로 늘었다.
백수오와 녹용절편 등 고가 한약재의 경우 유전자 검사 건수를 늘려 위·변조 여부를 보다 과학적으로 판별할 수 있도록 검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품질 검사 강화를 위해 연구원은 동대문구 약령시장 안에 설치된 강북농수산물검사소를 중심으로 서울시, 각 자치구와 협력하고 있다. 연구원은 한약 도매업소, 한방병원 등 유통 경로별 품질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부적합 이력이 있는 품목과 다빈도 처방 첩약 한약재를 중점적으로 관리해 한약재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며 "시민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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