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실천이 늘어나면서, 일회용 빨대가 아닌 스테인리스, 실리콘, 유리 재질 등의 다회용 빨대 사용도 보편화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빨대를 잘 씻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여도, 빨대 안쪽은 눈에 잘 띄지 않아 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다.
다회용 빨대 관리가 더 중요한 이유
전문가들에 의하면 다회용 빨대 내부에는 음료 찌꺼기, 당분, 침 속 세균 등이 남아 3시간만 지나도 세균 수가 수십 배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따뜻한 커피, 당류가 많은 주스나 우유를 마신 후 씻지 않으면, 속에서 세균막(바이오필름)이 형성돼 입안 세균과 결합할 수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던 것이 오히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전과 위생을 위해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다회용 빨대 세척 및 교체 주기는 다음과 같다.
다회용 빨대 세척 방법
우선 빨대는 구조상 내부는 길고 좁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따라서 전용 세척 솔(브러시)을 이용해 안쪽을 꼼꼼히 닦고, 뜨거운 물로 헹군 후 완전 건조 시키는 습관이 중요하다. 만일 식기세척기를 사용할 경우 세척 솔이 함께 닿지 않는 곳이 있을 수 있어 손으로 세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커피, 우유, 탄산음료 등은 세균이 성장하기 더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 후 곧바로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회용 빨대 교체 주기
재질별 다회용 빨대 교체 주기는 다음과 같다.
스테인리스 빨대의 경우 눈에 띄는 변형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6개월~1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며, 실리콘 빨대는 표면이 끈적이거나 냄새가 배면 즉시 교체하며 보통 3~6개월 간격으로 교체하면 된다. 유리 빨대의 경우 미세한 균열이나 흠집이 생기면 세균이 침투할 수 있으니 3~6개월 사용 후 점검이 필요하다.
개인이 관리하는 방법 및 환경에 따라 사용주기는 달라질 수 있으며, 위생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분기별(3개월) 교체를 권장하는 전문가도 많다.
빨대는 작지만, 입으로 직접 음료가 들어오게 하는 물건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안전한 것이 아니다.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일회용 빨대를 사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귀찮더라도 다회용 빨대를 이용할 경우 곧바로 세척하는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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