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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에서 지난 6일 미국 주식 시장 개장 직후인 오후 10시 30분경 미국 주식 주문 접수가 이뤄지지 않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일부 고객이 주문 처리가 지연되거나 주문 취소 및 정정이 이뤄지지 않는 등의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산 장애는 약 1시간가량 이어져 서비스는 오후 11시 32분경에야 정상화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일시적 시스템 오류로 주문 접수와 체결 반영이 일부 지연됐으며 전산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고객들에 보상접수를 안내하고, 주문기록을 남긴 시점의 주문가격과 장애복구시점의 가격에 대한 차액을 보상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익일 보상신청을 받고 14일영업일 이내 보상여부와 보상금액은 개별 통지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증권뿐 아니라 최근 증권사들의 전산 장애가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에서는 지난달 3일과 4일 이틀 동안 국내 주식 주문이 지연되는 등의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는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이벤트가 발생하며 빠르게 시장에 대응해야 했던 만큼 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금융감독원은 키움증권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의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수시 검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산 장애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비롯해 법 위반 사항은 없었는지, 보상 절차는 지켜지고 있는지 또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등 전반을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달 키움증권의 전산 장애 이후 증권사 10여곳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소집해 전산 안정 운영을 IT 내부통제 강화와 전산 시스템 안정 운영을 위한 철저한 점검과 관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 역시 “일부 증권사에서 전산장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자본시장 거래 안정성에 대한 불안·불신이 증폭될 수 있다”며 면밀한 점검과 기민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미래에셋증권에서 대체거래소의 프리마켓에서 10여분간 주식 매매 체결이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한데 이어 전날 메리츠증권에서 또 다른 전산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0대 증권사의 전산장애 관련 민원 건수는 30건으로, 전분기(13건) 대비 2.3배가량 늘어났다.
증권사들은 매년 전산운용비를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49곳의 전산운용비는 2020년 말 5383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말 9272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시장이 계속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산적으로 로드는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거래 체계를 구축하는 데서 발생하는 장애인지, 신뢰도를 의심할 만한 장애인지 그 원인을 분명하게 갈라내고 지속적인 개선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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