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만두는 언제 먹어도 반가운 음식이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고,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하지만 막상 집에서 구우려고 하면 번거로운 일이 많다.
기름이 사방으로 튀고, 주변까지 더러워져 뒷정리가 만만치 않다. 기름양을 줄이면 바삭하지 않고, 너무 많으면 치우는 게 번거롭다. 이럴 땐 ‘물’을 이용하면 깔끔하면서도 충분히 맛있는 군만두를 즐길 수 있다.
군만두, '물' 넣고 바삭하게 구워보자
먼저,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만두를 올린다. 단, 만두끼리 붙지 않도록 간격을 넉넉히 둬야 한다. 이제 물 100ml를 팬에 붓고, 곧바로 뚜껑을 닫아 중강불로 조리한다.
물이 서서히 증발하면서 팬 안은 수증기로 가득 찬다. 바닥이 거의 마르면, 뚜껑을 열고 불을 살짝 높인다. 이때, 1~2분 정도 더 익히면 바닥이 바삭하게 마무리된다.
이 조리법은 수분으로 속을 먼저 익히고, 마지막에 겉을 바삭하게 굽는 방식이다. 기름을 적게 써, 튐이나 냄새도 거의 없다.
기름에 물을 더하면 위험하지 않을까?
이 조리법은 기름을 두른 팬에 만두와 물을 넣은 뒤, 뚜껑을 덮고 나서 불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 경우 기름과 물이 정적인 상태에서 열을 받기 때문에, 기름이 먼저 끓고 있을 때 물을 붓는 상황처럼 기름이 튀지 않는다. 즉, 위험하다고 알려진 ‘기름+물’ 조합과는 다르다.
다만 기름을 너무 많이 두르면, 열이 전달되는 면적이 넓어지면서 튈 수 있다. 바닥이 촉촉해질 정도만 살짝 두르는 게 좋다. 조리 전 물을 천천히 붓고, 뚜껑을 덮은 뒤 불을 올리면 안전하게 조리할 수 있다.
바삭함과 촉촉함을 동시에
군만두를 먹다 보면 겉이 지나치게 딱딱해 입천장을 찌르거나, 반대로 눅눅해서 식감이 아쉬운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물을 활용한 조리 방식은 두 가지 단점을 동시에 잡는다. 겉은 확실히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다.
만두 바닥은 열을 그대로 받아 바삭한 식감을 만든다. 윗부분은 수증기로 익기 때문에 마르지 않는다. 특히 이 조리법은 아이가 있는 집이나, 주방 관리를 신경 쓰는 경우에 잘 맞는다.
기름이 튀지 않아 아이와 함께 요리하기에도 부담 없고, 좁은 공간에서도 깔끔하게 조리할 수 있다. 냉동만두뿐 아니라 수제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 등에도 두루 적용할 수 있다.
소스도 함께 곁들이자
군만두는 소스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간장 3, 식초 1, 물 1 비율로 섞고 고춧가루를 약간 넣으면 된다. 바삭한 겉면, 촉촉한 속, 새콤한 양념이 잘 어우러진다.
군만두는 기름에만 튀겨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꼭 기름을 많이 써야 맛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물을 활용하면 입에 남는 기름기도 줄이고, 바닥도 더럽히지 않으며, 주방에 냄새도 덜 남긴다. 다른 재료 없이 만두, 물, 팬이면 된다. 오늘 저녁, 물로 만든 바삭한 군만두 한 판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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