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장난감 대신 주식을 선물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일회성 용돈이나 잠깐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장난감보다 자녀들에게 장기적인 투자 자산을 마련해 주기 위해 주식에 눈을 돌리는 부모들이 많아진 것이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두고 있는 최지나 씨는 "어린이날 선물을 고민하다가 단기적인 선물보다 미국 주식이 더 의미 있는 장기 자산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라며 자녀 명의의 투자 계좌를 개설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리틀개미'라고 불리는 미성년 개인 투자자는 지난해 120만 명을 넘어서며 이제는 투자 시장의 일원으로 자리잡은 형국이다. 이들은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고수하면서 대형 우량주와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로 선택하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단연 1위 인기 종목이며, 미국 주식으로는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이 리틀개미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어린이날에도 이러한 종목들이 자녀들에게 주어지는 '선물' 목록에 올라 있다.
이날 5일 주요 증권사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성년자 계좌 수는 약 120만 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에서 키움증권이 약 52만 명으로 가장 많은 미성년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도 각각 18만 명, 14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미성년자들의 주식 계좌에서 나타나는 특이점은 계좌를 구성한 종목들이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리틀개미 부모들은 코스피, 코스닥보다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해외 주식의 비중을 늘렸는데 일부 증권사에서는 해외 주식 잔고가 43%를 차지하는 사례도 확인된 것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리틀개미 주식 수익률, 전 연령대 통틀어서 '가장 높아'
리틀개미들이 선택한 주식은 대부분 대형 우량주가 중심이다.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대표 기업들이 인기 있는 종목에 포함되며, 해외에서는 테슬라와 애플, 엔비디아가 주로 거래된다.
미성년자들이 선호하는 주식은 시장 변화에 따라 종목을 자주 변경하지 않고 '장기 보유' 전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부모가 자녀 명의로 개설한 주식 계좌는 기본적으로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고려하여 우량주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러한 전략이 주식 수익률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성년자들의 해외 주식 평균 수익률은 38.99%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연령대는 20대(29.67%)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40대(31.48%), 50대(32.33%), 60대 이상( 32.58%), 30대(32.73%)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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