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탈맨유 효과는 과학이 분명하다. 안토니가 지난번 오른발 득점에 이어 이번에는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레알 베티스는 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코르네야에 위치한 스테이지 프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에서 에스파뇰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베티스는 16승 9무 9패로 승점 57점을 기록, 리그 6위에 위치했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원정팀 베티스가 압도했다. 베티스는 점유율 62-38로 에스파뇰을 압박했다. 슈팅 수치에서도 월등히 높았다. 베티스는 전체 슈팅 20회, 유효 슈팅 10회를 기록한 반면, 에스파뇰은 11회와 5회에 그쳤다.
그러나 선제골의 몫은 에스파뇰이었다. 전반 28분 로사노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베티스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전반전은 0-1로 종료됐다.
후반전에 접어들자 베티스는 더욱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박스 안 골 결정력이 매우 아쉬웠다. 나아가 결정적인 찬스에서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연달아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막판 역전극이 시작됐다. 후반 40분 이스코의 패스를 받은 로셀소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안토니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안토니는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에 꽂혔다. 안토니의 득점에 힙입어 베티스는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안토니의 활약은 대단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안토니는 풀타임을 소화, 1득점, 슈팅 5회, 유효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84%(41/49), 볼 터치 77회, 공격 지역 패스 2회를 기록하며 평점 8.5점을 받았다. 이는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평점이다.
안토니가 역전골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경기 후 ‘모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승리와 경기 막판 멋진 골을 넣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아주 힘든 경기였다. 지금은 이 승리를 즐길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나에게 늘 오른발로 멋진 골을 넣는다고 하면서, ‘왼발은 언제 보여주냐’고 농담했다. 그래서 왼발로 득점해 봤다. 감독님은 나한테 정말 소중한 분이고, 믿음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맨유를 떠나 베티스에서 임대 생활 중인 안토니. 현재까지 공식전 20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널 등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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