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암호화폐 시총 11위까지 올랐던 파이코인(PI)이 최근 주요 거래소 상장 무산 소식과 함께 가격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지연이 단기적 약세와는 달리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3일(한국 시각) 기준 파이코인 가격은 0.59달러대를 횡보하며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0.7% 이상 하락하면서 유의미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중이다.
이러한 파이코인의 하락 원인으로 투자자들은 '바이낸스 상장 지연'을 지목하고 있다.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파이코인은 여전히 글로벌 주요 거래소, 특히 바이낸스에 상장되지 못한 상태다.
투자자의 실망감이 쌓이면서 파이코인 가격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상승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시각에서는 바이낸스 상장 지연이 오히려 시장 투기성으로부터 파이코인을 보호하고, 장기적으로는 생태계 안정성과 가치 상승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계정 'PiNewsLast24Hrs'는 "바이낸스 등 대형 거래소 상장을 성급히 추진할 경우, 가격 급등락과 같은 투기적 흐름에 휘말릴 수 있다"라며 "파이코인은 오히려 실사용 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파이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실물 경제 내 활용을 모색 중이다. 소매점 결제, 탈중앙화 앱(DApp)과 앱 내 결제 등 다양한 실제 사용 사례를 준비 중인데 이러한 암호화폐의 실사용 확대는 자연스럽게 코인의 실질 수요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코인 실생활 사용 확대되면 중장기적으로 낙관적
또한 거래소 상장 지연은 토크노믹스 측면에서도 일정 부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대형 거래소를 통한 유동성 확대보다 유통량을 정밀하게 관리하며 초기 보유자에 의한 시장 왜곡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파이코인의 안정성과 커뮤니티 내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파이 네트워크 측은 단기적인 가격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프로젝트 완성도와 커뮤니티 결속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빠른 수익 실현보다는 프로젝트의 철학에 부합하는 느리지만 안정적인 성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각국의 규제 변화에 대응하며 법적 기준에 맞춘 상장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지연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제도권 편입과 기관 투자 유치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파이코인은 0.56~0.6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0.54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실사용 확대, 유통량 조절, 커뮤니티 결속 등 전략이 효과를 거둘 경우 향후 거래소 상장 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동시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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