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민재가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고, 이재성과 홍현석에게 유럽대항전 진출 희망을 선사할 수 있는 경기가 열린다.
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바이에른뮌헨과 RB라이프치히가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를 치른다. 바이에른은 리그 1위(승점 75), 라이프치히는 5위(승점 49)에 위치해있다.
바이에른이 이번 시즌 리그 우승에 한 발짝만을 남겨뒀다. 구단 명성에 비해 초보 감독에 가까웠던 뱅상 콩파니 감독이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바이에른을 성공적으로 수습했고, 한 시즌 만에 마이스터 샬레(분데스리가 우승컵)를 탈환할 기회를 잡았다. 비록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8강 탈락을 맛봤지만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다요 우파메카노의 잦은 부상에 더해 사실상 없는 수준이었던 이토 히로키, 부상 복귀 이후 풀백으로 자주 출장하는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동료 센터백들이 번갈아 결장하는 상황에서 이를 악물고 바이에른 후방을 지켜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있던 아킬레스건염과 그에 겹친 각종 질병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내며 모든 대회 43경기, 3,593분 출장으로 바이에른이 리그 우승을 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
이번 경기 김민재가 출장할지 여부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최근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 출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만큼 라이프치히전에 나선다고 해도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번 경기로 바이에른이 자력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콩파니 감독도 김민재를 기용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가 리그 우승을 할 경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팀 핵심으로 리그 정상에 서게 된다.
어쩌면 김민재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다른 코리안리거에게도 뜻밖의 선물을 안길 수 있다. 이재성과 홍현석이 뛰는 마인츠는 올 시즌 휴식기를 전후해 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한때 UCL 진출권까지 노려봤다.
하지만 지금은 리그 6경기 무승(3무 3패) 부진 속에 리그 7위까지 처져있다. 승점 47점으로 UCL에 진출할 수 있는 리그 4위 프라이부르크(승점 51)와는 4점 차다. 현재 DFB 포칼(독일 FA컵) 결승에 오른 두 팀이 리그 11위에 있는 슈투트가르트와 독일 3부리그 빌레펠트라는 점에서 7위에 유럽대항전 진출권이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인츠는 리그 6위 안에 들어야만 유럽대항전을 바라볼 수 있다.
이번에 바이에른이 리그 5위인 라이프치히를 잡아내고, 마인츠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 승리한다면 마인츠는 경우에 따라 최대 5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남은 일정이 리그 3위 프랑크푸르트에 더해 보훔 원정, 리그 2위 바이어04레버쿠젠과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험난한 일정이지만, 유럽대항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 수난은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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