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선수였던 만큼, 쉽게 받아주는 팀이 없었다. 하지만 스크림은 하고 싶었기에 지인들과 팀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의 러브 S2가 되었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러브(Luv) S2가 e스포츠 전 종목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극히 드문 여성 프로게이머 중심의 팀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3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지역 대회인 'PMPS(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5 시즌 1' 그랜드 파이널을 앞두고 러브 S2 선수들을 만나, 이들이 써 내려가고 있는 새로운 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팀의 주장인 '나은(n4xn)' 이나은 선수는 러브 S2를 구성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하며, "여자지만 동등한 선수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환한 웃음과 함께 답했다.
러브 S2 나은 선수와 '민영(m1xn)' 지민영 선수는 PMPS 2022 시즌 4에서 SGA 이스포츠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서하(Seoha) 선수 이후, 3년 만의 여성 모배러다.
민영 선수는 남성 중심으로 구성된 e스포츠 씬에서 지금까지 도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단호한 어조로 "모배를 하고 싶은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실력 있는 여성 모배러들도 많은 것 같다. PMPS 무대에 더 많은 여성 선수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민영 선수는 나머지 네 명의 남성 팀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민영은 "그들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없었을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2007년생으로 팀 내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타즈(T4z)' 김도영 선수 또한 팀 분위기에 대해 "10대 후반, 20대 초반, 그리고 남성·여성 선수로 구성된 만큼, 항상 즐겁고 화목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나은, 민영 선수는 누나들로서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다"고 설명했다.
타즈와 동갑내기인 '새벽(Sabyuk)' 조상래 선수는 러브 S2만의 강점으로 마인드를 꼽았다. 새벽은 "팀원 모두가 PMPS 대회가 처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고,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생 막내 라인 '나이스(n1xe)' 김지후 선수는 "이번 PMPS가 데뷔 무대인 만큼, 설레는 마음과 함께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며, "파이널에서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경기력을 선보여 팀이 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도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앞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2008년생임에도 팀 내 오더를 맡고 있는 '하호(Sxn9)' 김승헌 선수는 "첫 오더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잘 따라주는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힘든 자기장 흐름도 많았지만, 서클 외곽에서의 동선에 대해 더 잘 준비해 파이널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이널 팀 내 키플레이어로는 새벽 선수를 꼽았다. 하호는 "새벽 선수가 일대일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팀의 많은 킬포트인트에 기여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나은 선수는 "팀원들이 게임이 잘 안 풀려 힘들어할 때 팀장으로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몰라 막막했던 적이 있다"며, "하지만 열심히 잘 해보자는 일념으로 이 같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있다"고 나름의 고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팀원들 모두가 각기 다른 지역에 살면서도 시간을 정해 꾸준히 훈련을 이어오며 팀합을 맞춰왔다. 파이널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민영 선수 역시 "첫 대회인 데다 성적도 좋지 않아 팬이 많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간혹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이 있어 힘이 된다"며, "파이널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PMPS 2025 시즌 1은 4일까지 이틀간 대전 이스포츠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파이널 스테이지를 통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 팀에게는 2500만원의 상금은 물론, 총상금 300만달러(약 43억원)가 걸린 PMWC(펍지 모바일 월드컵)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PMPS 2025 시즌 1 파이널 경기는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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