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양파는 한국인의 식생활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식재들이다. 은은한 단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많는 요리에 빠지지 않는 양파와 알싸한 매운맛과 특유의 감칠맛으로 온갖 양념에 들어가는 마늘은 음식의 맛을 한 단께 더 끌어올려 주는 명품 조연들이다.
하지만 이 두 식재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데, 먹고 난 뒤에는 심한 입 냄새가 난다는 점이다. 심지어 이 냄새는 쉽게 사라지지도 않아 난처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마늘과 양파 냄새를 효과적으로 지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마늘과 양파… 먹고 나면 입 냄새가 나는 이유
마늘과 양파가 입 냄새를 유발하는 이유는 알리신이라는 황 화합물의 함량이 높은 채소들이기 때문이다. 알리신은 체내에 흡수되면 알릴 메틸 설파이드라는 물질로 분해되는데, 이 물질은 소화 과정에서 파괴되지 않아 혈류를 타고 호흡이나 땀 등을 통해 배출된다.
문제는 이 물질의 냄새가 매우 지독해 구취, 혹은 체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렇게 생긴 냄새는 알리신의 섭취량에 따라 최대 48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좋은 입 냄새 제거 방법은 '양치'
그렇다면 이 냄새를 최대한 빠르게 없앨 수 있는 방법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양치다. 특히 혀에 있는 설태를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좋다.
혓바닥에 하얗거나 노란게 낀 휘발성 유황 화합물인 설태는 입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 주원인 중 하나로, 이를 깨끗이 닦아내는 것이 입 냄새 제거의 첫걸음이다.
설태를 제거할 때는 칫솔보다는 혀 클리너와 같은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뻣뻣한 칫솔은 혀 표면을 자극해 상처를 내기 쉽다.
또한 가글용 구강 청결제를 사용할 때는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 더 좋다. 알코올이 포함된 구강청결제는 알코올이 휘발되며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이 과정에서 입안이 건조해져 구취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입 냄새 제거 효과가 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
마늘과 양파를 먹을 때나 먹고 난 뒤에 입 냄새 제거에 효과가 뛰어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요거트 속 단백질과 지방은 알리신 성분과 결합했을 때 특유의 강한 냄새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유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사과나 민트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은 황 화합물을 중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구취를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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