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중에는 과거엔 흔했지만 현재는 개체수의 감소 등으로 인해 찾아보기 힘들게 된 것도 있다. 이번에 소개할 나물 역시 그렇다.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고 전해지는 이 식물은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환경의 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현재는 멸종 위기까지 몰린 상태로 알려져 있다. 바로 '순채'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예전엔 흔했는데… 지금은 멸종위기 2급 '순채'
부규, 혹은 순나물이라고도 불리는 순채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로, 동아시아,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서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의 연못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선 예전에 잎과 싹을 먹기 위해 논에서도 재배했다고 한다.
옆으로 뻗는 뿌리 줄기는 약 50~100cm까지 자라며, 연잎처럼 생긴 잎은 수면에 뜬다. 잎의 뒷면에는 자줏빛이 도는 특징이 있으며, 자랄 때는 어린 줄기와 더불어 우무 같은 점액질로 둘러싸인다. 홍자색의 꽃은 5~8월에 피는데, 지름 약 2cm 정도의 작은 꽃이 위를 향해 달린다.
순채는 깨끗한 연못 위에서만 자라다보니 환경 오염에 굉장히 민감한 식물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복원 연구 및 시험 재배를 실시하는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맛볼 수 있는 방법은… 음식으로써의 순채
순채는 어린 잎과 순을 식용으로 사용하며, 기록에 따르면 오미자차에 잣과 순채를 띄워 만든 순채 화채를 가련수정과라는 이름으로 수라상에 올렸다고 한다.
효능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지만, 우리 조상님들은 순채를 이뇨제로 사용했을 정도로 이뇨 작용이 뛰어나다고 한다.
순채는 그 식감이 매우 특이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맛 자체는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약하다. 하지만 부들부들하고 미끈거리는 식감이 마치 묵이나 곤약을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오늘날 순채를 식용으로 하는 국가는 일본과 중국 정도이며,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음식이다. 국내에서 순채를 맛보려면 일부 일식집이나 참치 전문점을 방문하면 된다.
이런 식당에서는 순채 절임을 전채 요리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며, 일부 뷔페에서도 맛볼 수 있다.
또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순채 절임을 2~3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대부분 일본, 혹은 중국산 제품이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 취급하는 곳도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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