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 직후에도 강원 접경지역을 돌며 경청투어를 이어갔다. 사법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직접 반박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위기 돌파에 나선 모습이다.
이 후보는 2일 강원 철원을 찾아 “경제가 나빠진 건 정치를 못 하기 때문이고, 정치를 못 하는 건 정치인을 잘못 뽑았기 때문”이라며 “결국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세상의 주인”이라며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전날 대법원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유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이 후보는 예정된 일정을 흔들림 없이 소화하며 ‘사법이 아닌 민심’ 프레임을 부각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철원은 경기 북부·강원 등과 함께 당의 전통적 ‘험지’로 분류된다. 이 후보는 “유능하면서도 충직한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며 “자기 잇속 챙기는 사람을 선택하면 피해는 결국 국민 몫”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튀김을 사 먹고, 시민과 포옹을 나누는 장면도 연출됐다. 한 시민이 건넨 옥수수는 “정치자금법 위반 될 수 있다”며 웃으며 사양했다.
민주당 측은 “접경지역은 안보와 개발의 이중제약 속에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온 곳”이라며 “이 후보의 첫 경청투어지로 상징성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철원 등 접경지역 맞춤형 공약도 순차 발표 중이다.
이 후보는 3일 동해안 벨트(속초·양양), 4일엔 단양팔경 벨트(영주·단양·영월 등)를 찾을 예정이며, 5일엔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명백한 선거 개입에 대한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며 “이 후보는 통합과 경청 중심의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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