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BMW가 최근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부 차종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지난 분기 판매 실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최근 미국 내 딜러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2시리즈와 M2 모델의 가격을 이달 중 4%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은 멕시코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수입 차량에 최대 25%의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입 차량 가격은 6월까지는 동결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소비자 부담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BMW 측은 “6월까지는 대부분의 수입 모델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정책 변화에 따라 조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소비자 부담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지에서 주목할 점은 전기차 생산의 ‘연기’다. BMW는 5월부터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자동차 산업 분석기관 오토포캐스트 솔루션(AutoForecast Solutions)의 부사장 샘 피오라니는 “전기차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이며, 생산 비용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무작정 생산을 확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전기차에 대한 연방 세금 공제 혜택의 불확실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해당 세금 혜택을 폐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BMW는 정책 변화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의 전기차 판매 실적은 긍정적이다. 2025년 1분기 동안 미국에서 총 1만 3,538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i4 세단은 전년 동기 대비 57% 급증하며 판매를 견인했다.
이번 조치는 단기적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조정’으로 해석되며, BMW가 향후 미국 시장 전략을 재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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