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오빠 “여전히 날씨 전하는 그들, 2차 가해” 심경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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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오빠 “여전히 날씨 전하는 그들, 2차 가해” 심경 고백

TV리포트 2025-05-02 01:23:08 신고

[TV리포트=유영재 기자]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했던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의 유족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1일 오요안나의 친오빠 A씨는 오요안나의 계정을 통해 “먼저 동생의 죽음을 애도해주시고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이어 “오늘 동생이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준비해 생일상을 차렸다. 매년 함께 축하했던 생일인데, 이제는 더 이상 동생에게 연락할 수 없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며 “밝고 열심히 살았던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사후를 대비한 듯한 증거들을 발견하며, 동생의 마지막 선택이 충동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에 여전히 충격을 받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동생은 끔찍한 괴로움 끝에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내렸고, 그 와중에도 가해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일상 속에서 날씨를 전하고 있다”며 가해자들을 비판했다.

A씨는 “동생은 이제 세상에 없지만, 그들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는 저희에게 2차 가해처럼 느껴진다”며 “유가족은 가해자들과 이를 방관한 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하기를 바란다. 동생이 하늘에서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남긴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해 9월 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가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후 유족 측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MBC 동료 기상캐스터 4명 중 유족은 1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며, 구체적인 피해 정황과 증거도 일부 공개한 상태다. 하지만 MBC는 지난 1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오요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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