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보호자의 손, 얼굴, 바닥, 가구 등을 자주 핥는 모습을 보면 귀엽기도 하지만 동시에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무언가를 계속해서 핥는 행동이 단순한 습관인지, 아니면 건강 이상 신호는 아닌지 궁금해하는 보호자도 많다.
실제로 반려견의 이 같은 행동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존재를 핥는 반려견
첫 번째로, 반려견이 보호자를 핥는 것은 애정이나 관심을 표현하는 일종의 감정 신호일 수 있다. 강아지 시절 어미에게서 핥아짐을 경험한 개들은 이 행동을 통해 친밀감이나 복종의 뜻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보호자의 손이나 얼굴을 핥는 것은 반가움이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으로, 보호자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표현일 수 있다. 야생 시절 어미 입 주변을 핥아 먹이를 구하던 행동이 복종의 신호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둘째, 탐색과 호기심도 큰 이유 중 하나다. 개는 세상을 인지할 때 혀를 자주 사용한다. 새로운 냄새나 물건을 접할 때 핥는 과정을 통해 정보를 얻고 주변 환경을 탐색한다.
특히 신발이나 양말처럼 사람의 체취가 강하게 남아 있는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탐색 과정 중 유해 물질이나 이물질을 섭취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낯선 환경에서는 보호자가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반려견의 건강 문제
셋째, 반려견이 자신의 발이나 몸 일부를 지속적으로 핥는다면 피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알레르기, 피부염, 진드기 감염 등으로 인해 가려움이나 통증이 생겼을 수 있으며, 반려견은 이를 완화하려고 본능적으로 핥는 것이다.
특히 산책 후 발에 생긴 염증이나 상처로 인해 집중적으로 핥는다면,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처럼 반복적인 핥기는 습진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소화기 이상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사 직후 바닥이나 옆구리를 핥는다면 복부 불편감이나 소화불량을 표현하는 것일 수 있다. 산책 등 가벼운 활동으로 증상이 나아질 수 있지만, 구토, 설사, 식욕 저하 등이 동반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반려견의 핥는 행동은 단순한 습관일 수도 있지만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 행동의 빈도나 대상, 상황 등을 관찰해 필요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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