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이 대선 의제로 떠오르면서 세종시 국민평형 아파트가 10억원을 넘기는 등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세종시 나성동 나릿재마을6단지 한신더휴리저브 전용 84㎡(43층) 매물이 10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같은 달 10일 동 평형(15층)이 8억50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해 일주일 새 2억원이 오른 셈이다.
어진동 한뜰마을6단지 중흥S클래스센텀뷰 전용 164㎡(5층)는 같은 달 27일 20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2월 거래와 비교해 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4월 셋째주(2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세종시는 0.23% 상승으로 나타났다.
전주(14일 기준) 하락세를 멈추고 0.04% 오른 뒤 2주 연속 반등을 이어간 셈이다. 세종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부동산원 기준 1년5개월 만이다.
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고운동과 다정동 위주로 오르며 세종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3.27%였던 세종시 매매가격 변동률도 올해 누적 -0.85%로 4월 들어 하락폭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도 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세종시 매매 거래량은 1월 301건에서 2월 374건, 3월 77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4월은 지난달 30일 기준 1060건으로 1000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아파트 시장이 주목 받으며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도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세종 산울마을 5단지 세종파밀리에 더파크(행복중심복합도시 6-3M2 블록) 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10만8057명이 몰렸다. 84㎡ B타입 경쟁률은 '3만3725대 1'까지 치솟았다.
이 단지는 2억원대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청약 접수 당시 접속지연이 일어나 청약접수 일정이 하루 더 연장되기도 했다.
다만 세종시 집값은 과거에도 천도론이 언급될 때마다 등락을 보인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행정수도 이전 주장이 여당을 중심으로 나오던 2020년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누적 44.93% 상승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천도론이 물밑으로 가라앉은 2021년에는 누적 -0.78%, 2022년에는 -1.26%, 2023년에는 -4.15%, 지난해 -6.46%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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