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앞둔 가운데, 소비자 2명 중 1명은 어버이날(5월 8일)을 기념일로 챙기며 가족과 함께 육류 식사를 즐기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30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의 달 맞이 농식품 소비 행태 변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가정의 달 기념일로 ▲어버이날(55.5%) ▲어린이날(26.1%) ▲스승의날(5.7%) 순으로 챙긴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25.3%는 "평소보다 더 많이 소비할 것"이라고 답했고, 62.0%는 "평소와 비슷하게 소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14.7%는 오히려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기념일 중 가장 비중이 큰 어버이날에는 ▲육류(38.0%) ▲과일류(29.4%) ▲건강기능식품(18.8%) 순으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구매 목적은 ▲가족 식사용(41.5%) ▲건강 고려(32.2%)가 주를 이뤘다.
어린이날에는 ▲과일류(36.8%) ▲육류(33.1%) ▲유제품(7.2%)이 주요 품목으로 꼽혔으며, ▲가족 식사용(39.3%) ▲간식용(31.5%) 구매 비중이 높았다.
농식품 구매처로는 대형마트(46.2%)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전통시장(18.2%), 온라인몰(16.1%)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가공식품과 선물세트는 온라인몰 구매 비중이 33.2%로, 온라인 쇼핑이 뚜렷한 소비 채널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접근성'과 '상품 다양성', 전통시장은 '가격 만족도', 온라인몰은 '배송 편리성'이 각각 장점으로 꼽혔다.
가정의 달 선물로는 건강기능식품이 우세했다. 선호 가격대는 10만~15만원 수준이 가장 많았으며, 선물을 고를 때 '받는 사람의 선호'(50.5%)를 가장 우선 고려했다. '건강 고려'(30.3%), '가격 대비 품질'(10.4%)도 주요 기준으로 조사됐다.
선물용 과일은 ▲사과(26.4%) ▲포도(20.0%) ▲과일 바구니(16.5%) 순으로 인기가 있었으며, 육류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7.5%)이 '한우 등심·안심'을 고르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한우 불고기용'(19.5%)이 뒤를 이었다.
농진청은 "가정의 달 농식품 소비는 평소와 유사한 수준이나, 선물 구매와 가족 식사 수요로 일부 품목 소비가 늘어나는 양상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선식품은 전통시장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하고, 가공식품은 온라인 홍보 확대 등 유통 채널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두종 농진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소비자 수요가 몰리는 품목과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실속 있는 묶음 상품을 기획하고, 타깃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