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북한이 28일과 29일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號)'의 첫 무장 시험사격을 통해 달라진 해군력을 과시했다. 지난 25일 최현호 진수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해군무력 강화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하며 '원양작전함대'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남한에 비해 열세힌 해군력의 균형을 맞추면서 해상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플랫폼을 갖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핵동력잠수함 건조사업 추진 의지도 보였다. 이날 시험사격을 참관한 김 위원장은 '해군의 핵무장화'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최룡해 父 이름 따 '최현' 명명…전술탄도미사일 탑재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진수기념식을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진수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해군무력을 현대화하는 데서 돌파구"라고 말하며 기뻐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내년도에도 이런 급의 전투 함선들을 건조할 것이며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더 큰 순양함과 각이한 호위함들도 건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원양작전함대'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해군의 활동수역은 영해에만 머무를 수 없으며 해군전력은 반드시 원양에로 뻗쳐가야만 한다"며 "오늘 진수하게 되는 구축함 '최현'호는 그러한 능력범주에서 운용되는 전함으로서 우리 해군의 미래상을 가늠해볼 수 있게 하는 축도"라고 강조했다.
함명이자 함급이 된 '최현'은 현재 북한 2인자로 파악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의 부친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빨치산 출신 군인이자 김일성 최측근으로 인민무력부장 등을 지내며 권력을 휘두른 인물이다.
북한은 진수식 사흘만인 28일 최현호의 첫 무장 시험사격도 실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험사격에서는 초음속순항미사일, 전략순항미사일, 반항공(대공)미사일들을 시험발사하고, 127㎜ 함상자동포 시험사격이 진행됐다.
다음 날인 29일에는 함대함전술유도무기와 각종 함상자동기관포들, 연막 및 전자장애포의 시험사격이 이어졌다.
시험사격을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은 '해군의 핵무장화'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초음속순항미사일과 전략순항미싸일, 전술탄도미싸일을 비롯하여 가장 강력한 타격수단들과 함의 통상적인 방어수단들을 효과적으로 배합 탑재한 우리 식의 함상화력체계가 정말로 훌륭하다고 다시금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북한판 이지스함 시작으로 해군력 강화…'핵잠수함' 건조도 추진
최현호는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한 '북한판 이지스구축함'으로 평가된다.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은 최근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고 5천급t 구축함을 진수하는 등 해군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남한에 비해 열세힌 해군력의 균형을 맞추면서 해상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플랫폼을 갖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현재 북한의 해군력은 대한민국 해군력에 비하면 열세로 평가된다.
'2022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전투함정은 420여척으로 한국 해군(90여척)보다 많지만, 대부분 노후한 수백t급 소형 함정이며, 그나마 신형인 압록급 호위함도 1천500t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 해군은 세종대왕함급(7천600t) 3척과 정조대왕함(8천200t) 1척 등 이지스함 4척을 포함해 구축함 12척을 보유하고 있고, 대구급(3천100t급)을 포함해 호위함도 17척을 갖추고 있다.
북한이 수상함 전력의 열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3천t급 잠수함에 이어 5천t급 이상으로 평가되는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한편 구축함에 이어 순양함과 호위함 건조도 추진하는 셈이다.
아울러 해상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은 육상 발사에 비해 요격이 어렵다는 점에서 해상 기반 전술핵 공격을 갖추는 게 북한의 목표로 보인다.
김 위원장도 전날 최현호 진수식 연설에서 "세계의 그 어느 수역에든 진출해 적수국들의 침략을 주동적으로 견제하고 선제 또는 최후의 보복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건설하자는 우리의 해양전략에는 더 해석을 가할 필요가 없다"며 해상 기반 핵 공격 능력 강화를 시사했다.
아울러 북한은 원자력을 추진 동력으로 하는 핵잠수함도 건조 중이다.
김 위원장은 최현호 진수식이 해군 강화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하고 "두 번째 신호탄은 바로 핵동력잠수함 건조사업"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달 김 위원장이 "당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고 전하며 건조 중인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선체 옆을 김 위원장이 지나는 사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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