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허장원 기자] 모두가 시즌 2를 간절히 원하는 국내 애니메이션이 있다. 영화 ‘퇴마록’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월 21일 개봉한 ‘퇴마록’은 특별한 능력을 갖춘 퇴마사들이 절대 악(惡)에 맞서는 대서사의 시작을 담은 오컬트 블록버스터다. 현대를 배경으로 새롭게 리부팅된 퇴마사들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수백 년간 은거하던 해동밀교의 145대 교주가 생명을 제물로 바쳐 절대 악(惡)의 힘을 얻기 위한 의식을 시작하며 사건이 벌어진다. 해동밀교의 다섯 호법은 그를 막기 위해 힘을 보태줄 새로운 인물을 찾아 나선다. 이에 파문당한 신부 박윤규, 무공을 위해 밀교를 찾은 현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예언의 아이 준후가 합세해 거대한 악에 맞서게 된다.
‘퇴마록’은 누적 판매 부수 1,000만 부, 온라인 조회수 2억 3천만 뷰를 돌파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명의 오컬트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더하여 영화 ‘레드슈즈’, ‘런닝맨’ 등을 제작한 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가 제작을 맡았다. 3D 카툰 렌더링 기술로 사실적인 작화를 선보여 몰입감을 더했다.
K-오컬트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소설 ‘퇴마록’을 탄생시킨 이우혁 작가는 “감개무량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평소 평가에 있어서 냉혹한 편인데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보고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라며 첫 영화화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우혁 작가는 “한국적인 특성을 강하게 녹여낸 작화들이 인상적이었고 캐릭터 비주얼 또한 원작자로서 충분히 잘 표현되었다고 느꼈다. 이번 작품은 ‘퇴마록’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입문이자 시작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퇴마록’이 맞다”라며 극찬했다.
‘퇴마록’은 놀라운 캐릭터 묘사뿐만 아니라 그에 걸맞은 보이스 캐스팅으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김동철 감독은 “눈 감고 목소리만 들어도 캐릭터의 성격이 느껴지기를 원했다. 캐릭터에 가장 맞는 성우를 섭외하고자 노력했다”라며 완벽한 싱크로율의 비결을 밝혔다.
‘스파이 패밀리’, ‘장송의 프리렌’, ‘블리치 천년혈전편’ 등 인기 애니메이션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성우 최한이 ‘박신부’를 맡았다. 그는 신중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퇴마사들을 이끄는 박신부에 빙의해 극을 끌어 나갔다.
영화 ‘스파이더맨’,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의 내레이션을 맡았던 남도형 성우도 목소리를 더했다. 그는 불도저 같은 성격의 거침없는 파이터 ‘이현암’을 연기했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어린 송태섭을 연기했던 정유정 성우는 ‘장준후’를 맡았다. 중성적인 목소리가 매력적인 정유정 성우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지만 그 속에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예언의 아이 장준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귀멸의 칼날’ 시리즈의 카마도 네즈코 역으로 이름을 알렸던 김연우 성우가 ‘현승희’로 변신했다.
‘퇴마록’은 개봉 전부터 세계 3대 장르 영화제로 불리는 제57회 시체스 판타스틱 영화제 및 제48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 해외 9개국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언론과 관객의 극찬이 쏟아지며 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컬트 애니메이션 사상 이례적인 성과로 영화 애호가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설정에만 머문 서사의 아쉬움을 넘어서는 굵고 또렷한 액션”이라고 평했다. 극장판 ‘주술회전 0’의 박성후 감독 또한 “원작의 세계관을 애니메이션으로 훌륭하게 살린 역작.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고퀄리티 한국 애니메이션의 탄생”이라며 극찬했다.
전문가들의 호평 속에서 ‘퇴마록’ 관객들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다. 이들은 한 편으로 해소할 수 없는 ‘퇴마록’의 매력을 줄줄 읊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후속 시리즈 제작에 대한 열망을 보여왔다.
이에 황수진 부사장이 화답했다. 그는 웹매거진 ‘한국영화’에 “지금의 성과로는 극장판으로 한 편 더 갈 수 있을 것 같다. 1편의 제작비 대비 비슷하거나 그보다 작은 규모로 서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쪽으로 목표를 정해 2편에 착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작의 흥행으로 새로운 시즌이 예고된 만큼 ‘퇴마록’이 꾸준히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퇴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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