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선 출마 임박 전망에 국힘 경선 주자들 촉각···단일화 방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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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선 출마 임박 전망에 국힘 경선 주자들 촉각···단일화 방안까지

이뉴스투데이 2025-04-29 00:37: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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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참배 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지난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참배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다음 달 초 국무총리직을 그만두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라는 언론 보도가 28일 나왔다.

이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한 권한대행을 견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방안까지 내놓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내란 공범 한덕수'라고 명명하며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뻔뻔한 정치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인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서 한 권한대행 출마설과 관련 "지금 권한대행으로서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데 직을 내려놓고 대통령 출마를 한다는 건 명분이 약하다. 또 여론조사에서 3분의 2 이상이 '출마하면 안 된다'고 보고 있다. 이분은 완전히 전통적인 행정관료이자 늘공(늘 공무원·직업공무원)으로 안전한 다리도 두들겨 가면서 건너는 그런 특성이 있는데 과연 이 위험한 정치판에 끼어들 수 있겠는가"라며 한계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주변에서는 '이재명을 이기려면 당신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여론 압박이 상당하기 때문에 출마 안 할 때 이 국가 위기를 내가 외면한 거 아니냐 하는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다"며 "출마해서 후보가 되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단일화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단일화 룰과 관련한 질문에는 "잡음 없이, 공정하게, 국민들이 볼 때 지루하지 않게,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처럼 여론조사로 소위 말하는 원샷 경선(과 같은) 그런 신속하고도 별 이의제기 없는 방식을 택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가 성사되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당 출신을 비롯한 비명계와의 빅텐트 구성 논의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것이 시대의 명령이고 국민의 명령이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서는 텐트의 크기, 방법, 모두 제한이 없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당한 정권의 총리, 장관, 당 대표가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는가"라고 적었다.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하면 좋다. 이렇게 해놓고 출마안하면 오히려 우리가 입장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하면 토론 두 세 번 하고 국민 전체를 상대로 경선해야 한다. 당원 투표도 없고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역선택 방지도 없이 경선하는 것이다. 그게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경선 방식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이긴 사람이 이재명 후보와 대결하게 되면 아마 판이 꽉 짜질 것"이라며 "내가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중범죄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두고서는 "제가 아는 통상 대미 전문가로는 우리나라 1등으로,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미국과의 관세 문제를 잘 다루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 입문 결심은 개인적인 것으로 뭐라 할 수 없으니 만약에 정치를 하시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면 반(反)이재명 전선에 함께하자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 권한대행이) 나오면 안 되고 바람직하지는 않은데 나오면 단일화는 하겠다는 이야기인가'를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한쪽에는 이재명 후보를 넣고 한쪽에 우리 후보를 넣어 (여론조사를 해서) 몇 대 몇이 나오는지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다른 후보들은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다'는 기자 질문에 "국민의힘 경선 진행 중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패배주의다. 나는 국민의힘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후보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단일화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는 점을 놓고 의견을 묻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 원로 정치인에게 향후 예상되는 반명 단일화나 소위 빅텐트 과정에서 우리 당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뭐가 부적절하고 왜 패배주의인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안철수(왼쪽부터),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왼쪽부터),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한 권한대행 대선 출마설과 관련 "당이 직접적인 언급을 하거나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없는 걸로 안다"며 "그분(한 권한대행)이 공직에 있고, 저희 당에 계신 분이 아니라 출마 문제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드릴 말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 권한대행 출마설과 관련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각종 보도에서 한 권한대행의 사퇴와 출마 일자가 거론되고, 이제는 캠프의 기조까지 보도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명백한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고, 관권 선거 획책"이라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 권한대행은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할 의지가 없다면 당장 사퇴하고, 그간의 행동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며 "한 권한대행이 몰상식, 몰염치, 몰지각 행태를 보여준 것이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 국정 안정을 책임져야 할 권한대행의 역할은 뒷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의 최측근인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무총리실은 사실상 '한덕수 선거캠프'"라며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기어이 출마한다면 본분을 다하지 못한 원죄를 벗어날 수 없다"고 힐난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소통관 브리핑에서 "내란 공범 한덕수만 기다리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봉숭아학당이 따로 없다"며 "국민께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윤석열 시즌2'를 열겠다니 이렇게 뻔뻔한 정치집단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일은 다음 달 3일,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4일이다. 3일부터 6일까지 연휴인 만큼 한 권한대행이 1일 또는 2일에 공직에서 물러나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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