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이 왜 '더본'의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에 선정된 거죠?
제가 군산에 살고 있기에 더본에서 군산에 어떠한 사업을 하는지, 관련 영상을 잠깐 본 기억이 납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축제 등을 더본측에 의뢰해 '더본 외식산업 개발원'에서 지원하는 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군산의 대표적 축제가 '시간여행축제' '꽁당보리 축제' '수제맥주 페스티벌' 정도가 있습니다.
지역 축제 치고는 나름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어 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군산은 '이성당' '짬뽕거리'/ 군산 내항 및 선유도, 장자도 등 먹거리, 볼거리도 여타 시군에 비해 나름 괜찮습니다.
군산의 특산물인 흰찰쌀보리 등을 활용한 수제 맥주/ 제빵은 근 몇 년간 성장세를 이루고 있고요.
물론, 일자리가 부족해 인구가 매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시군에 비해 그 폭이 크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니 단순 축제 지원이 아니라 '더본 외식개발원'을 군산에 만드는 거 였네요?
공사비 36억/ 부지매입비 25억/ 집기 8억 등 총 70억.
게다가 연간 사용료가 3천만원? 사실 좀 충격적입니다.
-
'더본 외식개발원' 군산 센터의 설립 취지를 보면 좀 의아합니다.
저 정도 재원을 투입해서 건물에, 집기까지 구입해줄 정도인가? 하면 아니거든요.
앞서 언급했지만 군산은 이미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있고, 개발 또한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군산은 농축업/ 수산업/ 제조업 등이 어우러진 도시 입니다.
농업 관련 해서는 특산품은 흰찰쌀보리 등을 활용한 제빵/ 수제 맥주가,
수산업 관련 해서는 짬뽕 특화거리/ 수산물 종합센터의 회 센터가,
최근 벼 대체 전략 작물인 가루 쌀은 국가 단위의 메뉴 개발 산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 청년 농업/ 창업인들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에 도전을 하고 있고요.
근데 메뉴 개발은 왜요..? 해물떡찜 시즌 2 라도 개발 하시려고요??
정말 궁금한 건 '더본 외식개발원'이 그 지역에 존재 해야만 그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한 제품 개발이 가능한건가요?
외식업 컨선틸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요? 다른 프랜차이즈는 도대체 어떻게 관련 교육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규모가 큰 다른 프렌차이즈도 이런 식으로 하나요? 이 부분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해서 궁금하네요.
-
솔직히 군산은 더본이 내세우는 지역 활성화 사업에서 우선 순위에 들기 어려운 지역입니다.
지역 소멸은 말 그대로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군이 직면한 현실입니다.
하지만 군산은 다른 군단위 지역과 비교하면 힘들긴 하지만 아직은 좀 더 버틸 수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지역 활성화 사업에 걸 맞는 지역을 선정하자면 군산 보다 더 열악한 군 단위 지역이 차고도 넘칩니다.
그럼에도 군산이 선정 됐다고??
예산 시장이 활성화 되고 나서 시군 단위 지역의 백종원 대표 모시기가 과열 됐다고 느끼던 지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과열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 '더본 외식개발원 군산센터' 라고 생각합니다.
본 취지대로 열악한 시군이 우선이 아닌 얼마나 '더 많은 재정 지원을, 그리고 간섭 없이'가 고려 대상이 아니었나 생각 됩니다.
그러지 않고 서는 이런 사업이 진행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설계 8,900만원도 의아한데, 조리 및 사무 집기까지 지원해준 다는 것은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죠.
건물은 군산시 자산 입니다. 더본에서 철수하면 그 건물이 향후 어떻게 활용될지 알 수 없는데 집기 구입을 지원해 준다..?
정말 이해가 안 가는 사업입니다. 잼버리 느낌이 나요.
(당시 잼버리 진행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던 지역민들은 '이거 무조건 망한다' 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
-
전국 시군에 설립 또는 설립 예정인
'더본 외식 개발원'의 저의가 뭔지 정말 궁금해지는 저녁입니다.
-
본질.
시군 단위 지자체의 백종원 대표 모시기는 열풍은
지역 소멸이라는 당면한 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지자체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방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창녕군의 경우 전담팀을 만들어 몇 년간 공을 들여 사업을 진행할 정도니까요.
예산 시장의 성공 스토리는 그간 시군 지자체들이 재정 지출의 부담을 안고서라도 만들고 싶었던 성공 모델입니다.
그런 모델이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예산만 낭비하고 실패로 돌아가죠.
지자체의 능력 부족이 실패를 불러온 사례도 많겠지만, 정말 노력해도 예산 시장과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들긴 쉽지 않죠.
그 같은 시행착오 과정에서 마주한 예산 시장의 성공 사례는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시군 단위 지자체 입장에서는
최고의 기회로 여겨졌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의 과도한 경쟁이 현재의 불공정한 사업 진행으로 이어졌을 거고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선의로 사업을 진행했는지, 자신의 사업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했는지.
이유야 어떻든 간에 지역의 약한 고리를 정말 잘 캐치했다고 생각 합니다.
의도한 것이라면 '사업 천재 백종원'이 맞습니다.
-
지역 소멸.. 으음 글이 길어지니 여기서 끝.
Copyright ⓒ 시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