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경기부진 장기화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빚을 갚지 못하는 기업과 가계가 급증하고 있다. 1분기 신용카드 연체율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전체 연체율 단순 평균은 0.41%로 지난해 말 0.34% 대비 0.07%포인트 증가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이 0.35%로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증가했고, 중소기업 연체율은 0.50%로 전년 말 0.40% 대비 0.10%포인트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0.40%로 2017년 1분기 0.51%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은 전체 연체율이 0.27%에서 0.34%로 0.07%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연체율은 0.49%로 2017년 2분기 0.52% 이후,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2019년 3분기 0.29%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 NPL 규모도 크게 늘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NPL은 1분기 말 현재 총 12조6150억원으로, 1년 전 9조1270억원 대비 27.7% 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올해 1분기 NPL은 한꺼번에 1조7440억원이 늘면서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카드사 연체율도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각 카드사의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모두 상승했다.
하나카드는 2014년 출범 이후 최고치인 2.15%, KB카드는 1.61%로 2014년 말 1.62%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신한카드도 1.61%로 2015년 3분기 말 1.68%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344.5%로, 이전까지 7분기 연속 하락하다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는 자영업자가 연 소득의 3.4배에 달하는 규모의 빚을 졌다는 뜻으로 같은 시점 비자영업자의 LTI 220.0%보다 우러등히 높은 수준이다.
부실채권 급증과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대내외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연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부담스러운 금리 수준과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악화와 소비 심리 악화로 경기 부진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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