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회는 길고 변수가 많은 싸움이다. 좋은 순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순간을 버텨내는 힘이 더 필요하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젠지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올 시즌 첫 국제대회인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7'에서 앞선 PWS(펍지 위클리 시리즈)의 상승 흐름을 잇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레클로' 강민준 감독은 28일 PGS 7 개막을 앞두고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기본에 충실하면서 하나씩 채워나가다 보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젠지는 한국지역 대회인 PWS에서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레클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4위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강민준 감독은 "처음 팀을 맡았을 때 기본부터 다시 잡자는 생각이 컸다"며, "특별히 포지션을 나눠 역할을 정하기보다는, 모든 선수가 모든 상황에서 기본을 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요즘 메타에서는 누가 어떤 상황을 만나든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팀 전체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지론이다.
이어 강 감독은 "선수들이 방향성을 이해하고 따라와 준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팀 색깔을 잡을 수 있었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 이 정도 결과를 만들어낸 건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GS를 준비하면서도 큰 방향은 같다. 기본기를 더 탄탄하게 다지고, 경기력의 저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국제대회는 길고 변수가 많은 싸움이라 좋은 순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순간을 버텨내는 힘이 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 감독은 이번 대회 키플레이어로는 '빈' 오원빈 선수를 꼽았다. 그는 "모든 선수가 각자의 역할을 해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구조라서 팀 전체가 키플레이어"라며, "그럼에도 굳이 한 명을 꼽아야 한다면, 빈 선수다. 빈은 경기 안팎에서 굉장히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강 감독은 "빈은 중요한 순간 스스로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팀원들을 이끌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힘이 있다"며, "그런 부분이 팀 전체에 좋은 에너지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르카' 이장원 선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강 감독은 "오르카 선수의 첫 국제 무대다. 때문에 긴장감도 있겠지만,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경험이 오르카에게도 큰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빈과 오르카도 이 같은 강 감독의 기대감에 실력으로 화답하겠다는 각오다. 팀 내 오더를 맡고 있는 빈은 "젠지의 강점은 자신감"이라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PGS 진출 한국팀 중 DN 프릭스 다음으로 운영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린 그림을 팀적으로 잘 소화한다면 PGS에서 팬분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거 같다"고 밝혔다.
오르카 역시 "첫 국제 대회라 다를 것은 없다"며, "경험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젠지 이름으로 PGS 트로피 하나 올리고 싶다.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주장을 맡고 있는 '토시' 성윤모 선수는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같은 방향성으로 나아가게 된다면, 충분히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PGS 7은 총상금 30만달러(약 4억3000만원) 규모로, 오는 5월 4일까지 중국 상하이 'VSPO 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젠지는 한국의 또 다른 팀인 배고파를 비롯해 팀 팔콘스, 포 앵그리 맨, 뉴해피, 나투스 빈체레, 비비팀, 티라톤 파이브와 함께 A그룹에 편성된 가운데,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부터 B그룹과의 일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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