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서 연등행사 펼쳐져…도로통제 예정

지난해 5월 20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불자들이 연등을 들고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이번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행사가 예정되면서 종로 일대 도로가 통제된다. 

서울시는 26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2025 연등회’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서울 조계사 우정국로와 종로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연등회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약 1200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문화축제로 2012년 국가무형유산 제122호로 지정된 바 있다. 202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연등회를 개최하는 연등회보존위원회는 행사 개최 및 전통등 제작 강습회,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연등회의 전승과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행사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이날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 장충단로 등 서울시내 주요 도로에서 단계별 차량 통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종로일대를 지나는 버스는 우회 운행하고 구간 내 버스정류장은 임시 폐쇄된다. 시민들은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해 도보로 이동하거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당일 인원 밀집도에 따라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할 가능성이 있어 사전확인이 필요하다.

이날은 ‘종로1가 사거리~흥인지문 구간’이 오후 1시부터 오는 27일 오전 3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종로1가 사거리 구간’이 오후 6시부터 오는 27일 오전 1시까지, ‘안국사거리~종로1가 사거리 구간’이 오후 6시부터 오는 27일 오전 1시까지, ‘동국대~흥인지문 구간’이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양방향 전면 통제된다.

다음날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안국사거리~종로1가 사거리’의 양방향 전 차로가 전면 통제될 전망이다.

안전한 이동을 위해 연등행렬구간(종로1가 사거리~흥인지문) 총 10개의 중앙버스정류소는 도로변으로 이동한다.

이번 연등회의 대표 행사인 ‘연등행렬’은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이라는 주제로 이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60여개 단체와 2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됐다.

행렬은 동국대학교를 출발해 흥인지문과 종로를 거쳐 조계사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안한 관람을 위해 종로 전 구간에 ‘거리관람석’을 설치했다.

연등행렬 후에는 오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종로 보신각 사거리에서 ‘대동한마당’이 개최된다. 대동한마당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강강술래, 음악 공연 등을 즐기는 행사다. 다음날에는 조계사 앞에 100여개 부스가 참여하는 ‘전통문화마당’이 진행된다.

그 밖에도 행사기간 동안 △어울림마당(동국대) △전통등전시회(청계천, 서울공예박물관 등)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연등행렬 행사에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대규모로 참여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안전한 보행을 위해 종로 중앙버스정류장을 이동해 관련 시설물을 살피고 시, 자치구(종로구, 중구), 경찰, 소방인력 및 안전관리요원, 모범운전사 등을 곳곳에 투입한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세종대로, 강남권에서는 서초중앙로, 반포대로 일대에서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특히 서초중앙로 집회 후에는 행진이 예정돼 교대역교차로 방향에서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