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나무판에 글자나 문양을 새기며 전통의 맥을 잇는 각자(刻字)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이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선보인 '제15회 각자장 사제동행기획전'은 국가무형유산 각자장을 조명한 자리다.
각자장은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장인을 일컫는다.
각자 문화는 문자가 발명되고 이를 새겨 기록을 남기면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쓰임에 따라 인쇄에 쓰이는 목판, 고궁이나 주요 건물에 거는 현판 등이 있다.
사진과 인쇄 기술이 도입되면서 전통적인 목판 인쇄는 급속히 사라졌으나 건물 현판을 중심으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1996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전시에서는 김각한 각자장 보유자와 제자들이 만든 작품 70여 점을 볼 수 있다.
김 보유자가 지도하고 있는 국가유산진흥원 평생교육원(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의 각자 과정 연구반·전문반 수료생 20여 명이 참여했다. 현판, 목판, 편액 등 전통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과 이를 응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각한 보유자는 "사제의 인연으로 이어온 전통의 혼을 다시 새기며 공예의 깊이를 더해간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전시는 29일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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