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과일의 항산화 성분이 대장암의 전 단계인 선종 발생을 억제하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채소, 과일 섭취의 암 예방 효과가 대장내시경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국대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윤정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 춘계 학술대회 발표 논문 ‘식이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암 예방(Cancer prevention through dietary and lifestyle modification)’에서 “사람이 무엇을 먹느냐가 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 연구는 전국 8개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은 성인 남녀 11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 임 교수팀은 이들에게 식이 섭취빈도조사(FFQ)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했다.
최종 대상자 720명 중 266명(36.9%)에서 대장암 전구 상태인 대장 선종이 확인됐다. 채소, 과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한 집단은 적게 섭취한 집단보다 대장 선종 위험이 적었다. 특히 심장에서 먼 쪽 좌측 대장 부위의 선종에서 더 뚜렷한 효과가 관찰됐다.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는 당근, 늙은 호박, 시금치, 감귤류, 견과류 등에 풍부하다. 이 성분은 세포 손상을 유발해 ‘만병의 근원’으로 불리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발암 과정 억제에 기여한다.
동국대 일산병원 정주원 교수는 “세계 유명 학술지에 실린 여러 논문을 함께 분석한 메타 분석 결과에서도 채소, 과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한 집단은 적게 섭취한 집단보다 대장 선종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50세 미만 젊은 환자에서 대장암, 선종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채소,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선종 발생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임 교수는 “매일 신선한 채소, 과일을 풍부하게 먹는 식문화, 치유 음식, 사찰 음식에 관해 관심을 가져 볼 만하고 이를 현대인이 챙기기 어렵다면,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착즙 주스를 통해 섭취량을 채우는 것도 접근성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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