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칼럼] 악마의 재능을 가진 범죄자 화가 카라바조③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강산 칼럼] 악마의 재능을 가진 범죄자 화가 카라바조③

문화매거진 2025-04-24 16:20:35 신고

[강산 칼럼] 악마의 재능을 가진 범죄자 화가 카라바조②에 이어 

[문화매거진=강산 작가] 이러한 카라바조였기에 작품과 관련하여서도 갈등이 있었을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1603년, 바글리오네라(Giovanni Baglione, 1573~1643 이탈리아)는 작가에 대한 유명한 명예훼손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카라바조의 ‘Amor Vincit Omnia(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1601)’는 큐피트를 주제로 그린 것인데, 당시 큐피트를 그리는 것은 매우 흔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카라바조만이 표현한 재미있는 특징은 매우 사실적이고 까만 날개를 달았다는 것입니다. 카라바조는 실제로 까만 날개를 빌려와 모델에게 달도록 하고 보고 그렸다고 합니다.

▲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1601)
▲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1601)


한쪽 다리는 탁자 같은 곳에 걸쳐있어 탁자에서 내려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탁자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큐피트가 밟고 있는 물건들은 인간의 활동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베르길리우스(시인)의 사랑에 관한 목가 시집 (Omnia Vincit Amor et nos cedamus amori)에 나오는 구절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후작 빈첸초 주스티니아니(16세기 귀족 은행가, 미술작품 수집가)가 특히 아낀 작품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카라바조의 작품이 완성된 직후인 1602년, 발리오네는 한 추기경으로부터 큐피트 그림을 의뢰받았고 그가 그린 Divine Love Conquering Earthly Love는 카라바조를 매우 화나게 하였습니다.

▲ Divine Love Conquering Earthly Love 두 번째 버전 1602~1603, Giovanni Baglione
▲ Divine Love Conquering Earthly Love 두 번째 버전 1602~1603, Giovanni Baglione


이 작품은 카라바조가 먼저 완성한 큐피트 그림 스타일을 모방하였으며, 좌측 하단의 안테로스는 카라바조를 모델로 그렸기 때문입니다. 한가운데 서 있는 에로스와 좌측 하단의 안테로스가 우측 하단에 있는 소년을 두고 싸우는 것을 그린 것이나, 좌측 하단의 안테로스가 우측 하단의 소년과 성적인 사이임을 암시하며, 큐피트가 이 둘을 떼어놓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발리오네는 이 작품을 두 가지 버전으로 그렸고, 위 작품 전에 그린 작품은 좌측 하단의 안테로스의 뒷모습으로 그려져 얼굴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비슷한 작품이지만 안테로스의 얼굴이 앞모습이고 뒷모습으로 두 번 표현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 Divine Love Conquering Earthly Love 첫 번째 버전 1602, Giovanni Baglione
▲ Divine Love Conquering Earthly Love 첫 번째 버전 1602, Giovanni Baglione


화가 난 카라바조는 발리오네를 향한 풍자시를 만들어 퍼뜨립니다. 

풍자시는 발리오네를 인간적으로 무시하는 것으로, “너는 예술가로서의 자질이 없다. 네 그림은 화장실에서 뒤를 닦는 데 쓸 정도로 형편없다. 예술적 능력도 없는 자가 감히 나를 함부로 판단하느냐”는 내용이며 표현은 결코 점잖지 않았습니다. 선정적이고 저급한 욕설이 들어있었기에 결국 화가 난 발리오네는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카라바조는 역시나 그의 후원자인 추기경 덕분에 금방 석방이 됩니다. 당시 이러한 명예훼손은 종신형을 받을 정도로 중한 범죄였지만 그의 대단한 그림 실력 덕분인지 후원자들은 이번에도 그가 석방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발리오네의 작품에 대한 카라바조의 분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Copyright ⓒ 문화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