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중국발 이커머스 플랫폼(이하 C커머스)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C커머스가 이후 국내 사용자 및 판매자 유입을 위한 각종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면, 올해는 물류센터 착공, 상품 검수 시스템 강화 등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월별 이용자수도 최근 소폭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대표 C커머스로 분류되는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테무, 쉬인의 3월 월별이용자수(MAU)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만명, 17만명, 39만명, 43만명 늘어난 711만명, 675만명, 95만명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자면 알리는 2024년 3월 694만명으로 시작해 7개월간 600만명대를 유지하며 종합몰 기준으로 쿠팡 다음인 2위를 유지했다. 그해 11월에는 760만명으로 최고 MAU를 찍고,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2025년 2월 691만명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한 달 만에 소폭 상승해 지난 3월에는 711만명으로 반등했다.
그래프만 놓고 보자면 테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4월 693만명으로 MAU 최고치를 찍은 테무는 알리 다음인 3위에 이름을 올리며 C커머스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다만 그해 8월부터 500만명대로 진입하며 하락세를 보이다가 12월 다시 600만명대 진입에 성공했다. 620만명대를 유지하던 테무는 올해 3월 670만명까지 MAU를 회복했다.
쉬인의 경우 알리, 테무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최근 1년간 MAU 증감률은 가장 높다. 2024년 3월 51만명으로 시작해 그해 12월 45만명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3월 96만명으로 약 200%가량 MAU를 대폭 끌어올렸다.
낮은 재이용률과 국내 이커머스사들과 비교해 적은 수준인 1인당 결제추정액 등이 C커머스의 한계로 지적되어 왔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1~2년간 충성고객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의 알리·테무 결제 추정액은 전년보다 약 85% 증가한 4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진출 기반 다지기를 마친 C커머스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올초 한국 직진출을 선언한 테무는 최근 김포한강신도시에 있는 연면적 약 16만5000㎡(5만평) 규모의 물류센터의 장기 임차계약을 맺었다. 알리 또한 지난해 국내 물류센터 확보에 2억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물류센터 부지 확보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신뢰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알리는 지난해 9월 체결된 한국수입협회와의 업무협약에 따라 매월 국내 주요 시험검사기관(KTR, KCL, KOTITI, FITI, KATRI) 5곳과 협력해 자발적인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테무 역시 최근 KOTITI시험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공격적인 국내 공세로 이용자 수를 단숨에 끌어모았던 C커머스는 고질적인 품질 문제와 고객정보 유출 등의 문제로 한때 힘이 빠지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반등세로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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