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양파볶음은 부담 없이 자주 찾게 되는 집밥 메뉴 중 하나다. 복잡한 재료도, 긴 조리 시간도 필요 없다. 양파 두 개, 고추장 한 숟갈이면 준비는 끝이다.
밥상에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 늦은 밤 출출함을 달래야 할 때, 아침 출근 전에 허겁지겁 한 끼를 때워야 할 때, 이 볶음 하나면 든든하다.
남은 밥에 비벼 덮밥처럼 먹어도 좋고, 달걀프라이 하나만 올려도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양파의 단맛이 고추장의 짭짤한 풍미와 어우러져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입맛을 당긴다.
볶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남짓. 조리 과정도 복잡하지 않아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다.
양파 고르기가 요리의 시작
좋은 양파를 고르는 것부터가 이번 요리의 시작이다. 겉껍질이 바싹 마르고 단단하며, 들었을 때 묵직한 것이 신선한 양파다. 꼭지가 마르고 거칠수록 저장성이 높아 오래 두고 써도 무리가 없다. 반면, 겉면에 수분이 있거나 축축한 양파는 쉽게 상하기 때문에 구매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양파 2개를 구매했다면, 심지를 제거해야 한다. 심지가 남아 있으면 볶는 과정에서 양파가 뭉치고, 양념이 고르게 배지 않는다. 반으로 가른 뒤에는 얇게 채 썰고, 겹겹이 분리해야 열이 잘 전달돼 익힘새가 고르고 맛도 한층 살아난다.
양파는 열을 받으면 매운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올라온다. 여기에 고추장이 더해지면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만들어진다. 이 조합이 고추장 양파볶음의 포인트다.
볶을수록 달콤한 반전, '고추장' 1스푼이면 충분
조리는 중불에서 시작한다. 깊은 웍에 식용유를 두르고, 프라이팬을 달군다. 예열이 끝나면 양파를 넣고, 맛소금 1/2스푼으로 간을 한다. 이때, 불이 너무 세면 겉은 타고 속은 덜 익을 수 있다. 양파는 볶을수록 수분이 빠지면서 단맛이 진해진다. 가장자리 색이 노릇하게 변할 때까지 계속 저어가며 볶는다.
주걱을 양손에 하나씩 들고 양파를 골고루 섞어가며 볶는 것이 팁이다. 이 과정에서 양파의 단맛이 깊게 우러난다.황금빛이 감돌기 시작하면, 불은 그대로 유지한 채 고추장 1스푼을 넣는다. 너무 일찍 넣으면 고추장이 타고, 너무 늦으면 맛이 묻힌다.
딱 1분간, 강한 불로 빠르게 섞듯이 볶는다. 이때, 불 조절이 관건이다. 고추장이 눌지 않도록 불은 중불 이상을 넘기지 않고, 재료는 빠르게 뒤집어가며 볶아야 한다.
1분이 지나면 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를 넣어 마무리한다. 불을 끈 뒤에 넣어야 향이 살고, 고소함이 유지된다. 바로 접시에 담아 밥과 함께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고추장 양파볶음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중간크기 양파 2개, 맛소금 1/2스푼, 고추장 1스푼, 식용유 약간, 참기름 약간, 깨 약간
■ 만드는 순서
1. 양파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자른 후 심지를 제거한다.
2. 심지를 제거한 양파를 채 썰고, 겹겹이 분리한다.
3. 웍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에서 예열한다.
4. 양파를 넣고 소금 간하며 노릇해질 때까지 볶는다.
5. 양파가 황금빛으로 익으면 고추장 1스푼을 넣는다.
6. 고추장을 넣은 뒤 1분간 빠르게 볶는다.
7. 불을 끄고 참기름, 깨를 넣고 섞는다.
8. 그릇에 담아 바로 낸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양파는 심지를 반드시 제거해야 볶을 때 겹이 잘 풀린다.
- 중불 유지가 핵심이며, 고추장은 1분 이상 볶지 않아야 타지 않는다.
- 양손 주걱을 사용하면 골고루 익고 식감도 좋아진다.
- 고추장을 넣을 타이밍은 양파가 충분히 익은 직후가 가장 좋다.
- 참기름은 불을 끈 뒤 넣어야 고소한 향이 제대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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