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과 파프리카는 겉모습과 식감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구분되는 품종이며 영양 성분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 둘은 모두 고추를 개량한 채소이지만, 피망은 매운맛을 줄이고 과육의 아삭함을 살린 반면, 파프리카는 여기에 단맛을 더하고 과피를 더 두껍게 개량한 것이 특징이다. 겉모습으로는 피망이 더 길쭉하고 과피가 얇으며, 파프리카는 둥글고 두꺼운 형태를 띤다.
영양 성분도 달라
영양 성분을 보면, 피망과 파프리카 모두 고추처럼 비타민 C가 풍부하지만 함량에서 차이가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파프리카 100g에는 91.75mg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피망의 60.08mg보다 약 1.5배 많다.
반면, 신진대사를 돕고 노화를 억제하는 베타카로틴은 피망이 더 많다. 피망에는 918㎍의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는 반면 파프리카는 338㎍에 그쳐 피망이 약 2.7배 높다. 이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시력 보호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특히 지용성이므로 기름에 볶아 섭취하면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
각 색상별로도 영양 성분 달라
색상별로도 영양 성분이 달라진다. 피망은 초록색에서 완숙되며 빨간색으로 바뀌는데, 이때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 함량이 급증한다. 빨간 피망은 초록색보다 비타민 C가 2.4배, 베타카로틴이 3배, 비타민 E는 무려 5.4배 높다. 단맛도 강해지고 식감은 부드러워진다.
파프리카의 경우도 색상에 따라 특성이 달라진다. 빨간 파프리카는 라이코펜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가 크고, 베타카로틴 함량도 높아 면역력과 항암 효과를 제공한다. 주황색 파프리카는 베타카로틴 외에도 비타민 K와 칼륨이 풍부해 노폐물 배출에 좋다. 노란 파프리카는 피라진 성분이 혈액 응고를 막아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조리 방법에 따라 맛 변화
조리 방법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 피망은 구워 조리하면 단맛이 증가하고 쓴맛이 줄어들며, 파프리카는 건열 조리 시 시트러스 향이 강조된다. 농촌진흥청 분석에 따르면, 피망은 180~200도에서 익혔을 때 파프리카보다 수분이 더 많이 나오고 당도도 높아졌다.
샘표 연구에 따르면 피망은 물 없이 기름이나 불에 익히는 ‘건열’ 방식일 때 단맛이 강해지고 쓴맛은 줄어들지만, 삶거나 찌는 ‘습열’ 방식에선 단맛과 쓴맛이 동시에 강해진다. 파프리카는 습열 조리 시 풋내가 줄고 묵직한 단맛이 강해진다. 하지만 조리 후 씹는 질감은 두 채소 모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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