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후 수세미를 아무렇게나 두는 행동이 의외로 큰 위생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물기와 음식물 찌꺼기가 남은 젖은 수세미는 박테리아가 빠르게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연구에 따르면 수세미는 하루 안에 수천만 마리 수준까지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겉보기엔 깨끗해 보이더라도 내부에 남은 습기와 유기물은 세균이 활동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만든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자료에 따르면 수세미는 싱크대 주변에서 가장 오염 위험이 높은 주방 도구 중 하나다.
일반적인 주방 환경에서는 조리도구나 접시에 붙은 음식물 잔여물이 수세미에 남기 쉽고, 물기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만큼 박테리아가 증식하기에 적절한 환경이 된다. 특히 장시간 햇볕을 받지 못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장소에 두는 경우 세균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문제는 수세미에 번식한 세균이 다음 설거지 때 식기나 조리도구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는 점이다. 열에 약한 플라스틱 용기나 어린이 식기에 사용될 경우 간접적인 교차오염 가능성도 생긴다. 수세미 하나만 위생적으로 관리해도 식중독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위생적인 수세미 사용을 위해선 몇 가지 기본적인 관리법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사용 후 반드시 뜨거운 물로 헹구는 것이다.
고온의 물은 세균 번식 가능성을 낮추고 수세미 속에 남은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완전히 건조시키는 습관이다. 수분이 남지 않도록 햇볕이 드는 창가에 걸어두거나, 젖은 상태에서 그대로 보관하지 말고 수시로 교체하거나 말려주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건조 방법도 효과적이다. 수세미를 물에 적신 후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리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며 세균 제거 효과가 있다.
단, 수세미가 마른 상태로 들어가면 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충분히 적신 후 짧은 시간만 돌려야 한다. 이 방법은 살균 효과는 물론 빠른 건조에도 도움이 되지만 전자레인지에 냄새가 날 수 있어서 반드시 문을 열어두고 바로 환기를 5~10분가량 시켜주는 것이 좋다.
수세미는 일정 주기로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잘 말려도 반복 사용으로 인해 내부에 세균이 남을 수 있으며, 사용 흔적이 누적되면 오염 위험은 더 커진다. 가장 좋은 것은 주 1회 이상 삶거나 2~3주마다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위생적인 사용을 위한 기본이다. 최근에는 항균 소재로 제작된 수세미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주방 환경에 따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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